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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위안부’ 전세계가 규탄…일본만 ‘모르쇠’
입력 2012.08.14 (22:0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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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이곳 일본 대사관 앞에 아주 특별한 비석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역사의 진실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이 소녀상... 바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비’입니다.



이 평화비를 놓고 일본 정부가 ’국제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해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양심적인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오사카 도심 거리에 크게 울려퍼집니다.



<녹취> "진심 어린 사죄로 미래를 만들라!"



사죄와 배상을 외면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거리 행진입니다.



욱일승천기를 내건 일본 극우 단체의 노골적인 위협과 방해에도 300명 넘게 참가했습니다.



<녹취> 마쓰무라 노리코(위안부 문제 시민단체 회원) :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후에도 사실을 은폐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계속 무시함으로서 추가로 죄를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특히, 최근에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들이 이같은 운동에 속속 동참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본내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일본인들도 서울 시청광장 등 13곳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우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에리카와 야스에 : ’한일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대표 "우리가 사죄함으로써 한국과 일본은 우호와 신뢰로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30여 개 일본 지자체 의회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중앙 정부에 속속 제출하는 등 위안부 문제는 일본인 사이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젊은시절 자신들과 꼭 닮은 이곳 소녀상 옆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매주,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천 번 넘게 열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피해자들의 노력,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김민경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앳되기만한 이 여성들.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고통을 당한 위안부 피해 여성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동원된 위안부는 20만 명이 넘고, 80% 이상이 조선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진 건 1991년 故 김학순 할머니의 한맺힌 증언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학순 할머니 : "일본에서는 (피해자가) 없대요. 없대요... 내 죽기 전에,내 눈감기 생전에 한 번 분풀이 꼭,말이라도 분풀이 하고 싶어요."



이후 한국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고작 235명,



이제 생존자도 60명 뿐입니다.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책임을 묻자며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매주 수요 집회를 연 지 어느덧 20년.



천 번이 넘은 수요집회는 수많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권과 평화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 됐습니다.



1992년 일본은 가토 고이치 장관을 통해 "위안소 설치와 운영 등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고 밝혀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엔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갔다는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습니다.



이렇게 지난 20년 동안 계속된 일본 정부의 말 바꾸기와 무책임한 태도가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진실을 외면하는 일본 정부의 행태와는 별개로 전 세계는 위안부 문제를 반인류적 범죄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세계적 움직임을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 할머니들이 미국 땅에서 독일의 유대인 학살 피해자들과 부둥켜안았습니다.



위안부 문제 역시 홀로코스트 같은 반인류적 범죄로 세계 주목을 받아 가는 과정입니다.



<인터뷰> 아서 프러그(미 뉴욕 홀로코스트센터 이사장) : "위안부 피해자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 고통을 잘 알기에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나갈 것입니다."



국제법률가협회와 유엔인권위원회 등 국제 사회는 오래 전부터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해왔습니다.



5년 전에는 미국 의회까지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지금까지 9개 나라가 ’위안부 결의안’에 동참했습니다.



일본이 기림비 철거까지 시도하며 위안부 문제를 무마하려 하면서 지구촌의 공분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위안부’를 ’성 노예’로 부르도록 지시했고, 유엔 차원의 결의안 채택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빌 파스크렐(미 하원 의원) : "일본군 위안부는 유엔이 다뤄야 할 문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금도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광복절에도 독일과 타이완 등 세계 10여 개 지역에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립니다.



일본이 진실과 책임을 외면할수록 위안부 문제는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되고 국제 사회의 압박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 [이슈&뉴스] ‘위안부’ 전세계가 규탄…일본만 ‘모르쇠’
    • 입력 2012-08-14 22:03:44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이곳 일본 대사관 앞에 아주 특별한 비석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역사의 진실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이 소녀상... 바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비’입니다.



이 평화비를 놓고 일본 정부가 ’국제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해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양심적인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오사카 도심 거리에 크게 울려퍼집니다.



<녹취> "진심 어린 사죄로 미래를 만들라!"



사죄와 배상을 외면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거리 행진입니다.



욱일승천기를 내건 일본 극우 단체의 노골적인 위협과 방해에도 300명 넘게 참가했습니다.



<녹취> 마쓰무라 노리코(위안부 문제 시민단체 회원) :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후에도 사실을 은폐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계속 무시함으로서 추가로 죄를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특히, 최근에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들이 이같은 운동에 속속 동참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본내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일본인들도 서울 시청광장 등 13곳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우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에리카와 야스에 : ’한일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대표 "우리가 사죄함으로써 한국과 일본은 우호와 신뢰로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30여 개 일본 지자체 의회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중앙 정부에 속속 제출하는 등 위안부 문제는 일본인 사이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젊은시절 자신들과 꼭 닮은 이곳 소녀상 옆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매주,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천 번 넘게 열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피해자들의 노력,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김민경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앳되기만한 이 여성들.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고통을 당한 위안부 피해 여성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동원된 위안부는 20만 명이 넘고, 80% 이상이 조선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진 건 1991년 故 김학순 할머니의 한맺힌 증언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학순 할머니 : "일본에서는 (피해자가) 없대요. 없대요... 내 죽기 전에,내 눈감기 생전에 한 번 분풀이 꼭,말이라도 분풀이 하고 싶어요."



이후 한국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고작 235명,



이제 생존자도 60명 뿐입니다.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책임을 묻자며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매주 수요 집회를 연 지 어느덧 20년.



천 번이 넘은 수요집회는 수많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권과 평화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 됐습니다.



1992년 일본은 가토 고이치 장관을 통해 "위안소 설치와 운영 등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고 밝혀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엔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갔다는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습니다.



이렇게 지난 20년 동안 계속된 일본 정부의 말 바꾸기와 무책임한 태도가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진실을 외면하는 일본 정부의 행태와는 별개로 전 세계는 위안부 문제를 반인류적 범죄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세계적 움직임을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 할머니들이 미국 땅에서 독일의 유대인 학살 피해자들과 부둥켜안았습니다.



위안부 문제 역시 홀로코스트 같은 반인류적 범죄로 세계 주목을 받아 가는 과정입니다.



<인터뷰> 아서 프러그(미 뉴욕 홀로코스트센터 이사장) : "위안부 피해자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 고통을 잘 알기에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나갈 것입니다."



국제법률가협회와 유엔인권위원회 등 국제 사회는 오래 전부터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해왔습니다.



5년 전에는 미국 의회까지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지금까지 9개 나라가 ’위안부 결의안’에 동참했습니다.



일본이 기림비 철거까지 시도하며 위안부 문제를 무마하려 하면서 지구촌의 공분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위안부’를 ’성 노예’로 부르도록 지시했고, 유엔 차원의 결의안 채택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빌 파스크렐(미 하원 의원) : "일본군 위안부는 유엔이 다뤄야 할 문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금도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광복절에도 독일과 타이완 등 세계 10여 개 지역에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립니다.



일본이 진실과 책임을 외면할수록 위안부 문제는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되고 국제 사회의 압박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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