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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일본 ‘약탈’ 문화재, 환수는?
입력 2012.08.15 (23:55)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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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일본은 우리 문화재를 수없이 강탈해갔습니다.

30만 점이 넘을 것이란 추정도 있습니다.

뺏기는 건 한순간인데 찾아오긴 참 어렵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화부 심연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심기자, 일단, 지금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답변> 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간 문화재는 모두 14만여 점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 절반 가까운 6만 6천 점 정도가 일본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 집계고요.

개인들이 갖고 있는 것까지 더하면 일본에만 30만 점 넘는 우리 문화재가 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숫자가 많은 만큼이나 귀중한 문화재도 많이 있는데요.

일본 도쿄 박물관에는 조선시대 왕이 사용한 투구와 갑옷, 익선관 등 우리나라에도 없는 국보급 유물들이 건너가 있고요.

일본 문화의 상징이죠, 교토 국립박물관에는 조선시대 왕릉급 무덤에 있던 걸로 보이는 문인석, 고려시대 석탑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질문> 네, 이런 문화재들 빨리 찾아와야 할 텐데요. 생각처럼 잘 진전이 되질 않죠?

<답변> 그렇습니다.

끈질긴 환수 노력 끝에 지난해 의궤 등 조선왕조도서 1205책을 찾아왔고요.

앞서 2005년에는 임진왜란 때 왜구를 물리친 사실을 기록한 북관대첩비를 찾아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찾아온 문화재는 6천3백 점 정도로, 지금 일본에 있는 문화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문화재 환수가 왜 힘든지,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요.

지금 보시는 삼국시대 여래 입상을 찾아 오려면, 우선 어떻게 반출됐는지 경위와 함께 불법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경위를 밝힐 만한 자료들이 제대로 남아 있지를 않고요.

또 어렵게 불법 반출 증거를 찾아내 돌려달라고 요구해도, 일본 정부가 거부하면 돌려달라고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일본은 지난 1965년 한일 협정으로 우리의 반환 청구권이 사라졌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오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북관대첩비 같은 경우는 환수 작업에만 30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질문>. 네, 정말 뺏기는 건 한순간인데, 찾아오기는 어렵군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해야 성과를 높일 수 있을까요?

<답변> 일본과 관련한 문제라면 우리는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우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지금 보시는 건 통일신라 때 만든 국보급 유물인 진주 연지사 범종인데요.

우리 민간단체가 일본에 건너가 무작정 돌려달라고 떼를 쓰다시피 하다가 일본 우익 세력을 자극해 여론을 악화시키면서 지금은 아예 볼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섣부른 접근보다는 먼저, 정확한 실태 조사로 증거를 갖추고요.

그 다음에 민간은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고, 정부는 외교적으로 뒷받침하는, 이런 협력 작업을 치밀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문화재청 국외문화재환수팀 이길배 과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길배(과장/문화재청) : "국민의 염원이 모여지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고 민간은 정부의 전략에 맞춰 활동을 하는 거죠."

또 반환 작업의 출발점이 되는 문화재 실태 조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해외 반출 문화재 14만여 점 가운데 우리 정부가 실태 조사를 마친 문화재가 현재 2만 6천 점, 17% 정도거든요.

그런데 이게 20년 동안 한 결과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실태 조사를 마치는데만 53년이 더 걸린다는 게 당국의 설명인데요.

속도를 많이 올려야 할 겁니다.
  • [취재현장] 일본 ‘약탈’ 문화재, 환수는?
    • 입력 2012-08-15 23: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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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일본은 우리 문화재를 수없이 강탈해갔습니다.

30만 점이 넘을 것이란 추정도 있습니다.

뺏기는 건 한순간인데 찾아오긴 참 어렵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화부 심연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심기자, 일단, 지금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답변> 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간 문화재는 모두 14만여 점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 절반 가까운 6만 6천 점 정도가 일본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 집계고요.

개인들이 갖고 있는 것까지 더하면 일본에만 30만 점 넘는 우리 문화재가 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숫자가 많은 만큼이나 귀중한 문화재도 많이 있는데요.

일본 도쿄 박물관에는 조선시대 왕이 사용한 투구와 갑옷, 익선관 등 우리나라에도 없는 국보급 유물들이 건너가 있고요.

일본 문화의 상징이죠, 교토 국립박물관에는 조선시대 왕릉급 무덤에 있던 걸로 보이는 문인석, 고려시대 석탑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질문> 네, 이런 문화재들 빨리 찾아와야 할 텐데요. 생각처럼 잘 진전이 되질 않죠?

<답변> 그렇습니다.

끈질긴 환수 노력 끝에 지난해 의궤 등 조선왕조도서 1205책을 찾아왔고요.

앞서 2005년에는 임진왜란 때 왜구를 물리친 사실을 기록한 북관대첩비를 찾아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찾아온 문화재는 6천3백 점 정도로, 지금 일본에 있는 문화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문화재 환수가 왜 힘든지,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요.

지금 보시는 삼국시대 여래 입상을 찾아 오려면, 우선 어떻게 반출됐는지 경위와 함께 불법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경위를 밝힐 만한 자료들이 제대로 남아 있지를 않고요.

또 어렵게 불법 반출 증거를 찾아내 돌려달라고 요구해도, 일본 정부가 거부하면 돌려달라고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일본은 지난 1965년 한일 협정으로 우리의 반환 청구권이 사라졌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오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북관대첩비 같은 경우는 환수 작업에만 30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질문>. 네, 정말 뺏기는 건 한순간인데, 찾아오기는 어렵군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해야 성과를 높일 수 있을까요?

<답변> 일본과 관련한 문제라면 우리는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우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지금 보시는 건 통일신라 때 만든 국보급 유물인 진주 연지사 범종인데요.

우리 민간단체가 일본에 건너가 무작정 돌려달라고 떼를 쓰다시피 하다가 일본 우익 세력을 자극해 여론을 악화시키면서 지금은 아예 볼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섣부른 접근보다는 먼저, 정확한 실태 조사로 증거를 갖추고요.

그 다음에 민간은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고, 정부는 외교적으로 뒷받침하는, 이런 협력 작업을 치밀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문화재청 국외문화재환수팀 이길배 과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길배(과장/문화재청) : "국민의 염원이 모여지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고 민간은 정부의 전략에 맞춰 활동을 하는 거죠."

또 반환 작업의 출발점이 되는 문화재 실태 조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해외 반출 문화재 14만여 점 가운데 우리 정부가 실태 조사를 마친 문화재가 현재 2만 6천 점, 17% 정도거든요.

그런데 이게 20년 동안 한 결과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실태 조사를 마치는데만 53년이 더 걸린다는 게 당국의 설명인데요.

속도를 많이 올려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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