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B팀장들이 권하는 ‘저금리 시대 재테크’

입력 2012.08.1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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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 아니라 `중박'도 아쉬운 시대를 맞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 수신금리도 덩달아 내렸기 때문이다. 6월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상품 평균금리는 3.63%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중산층 고객 사이에서는 `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라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윳돈이 있는 중산층 고객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을 노리는 것이 좋다는 게 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의 조언이다.

◇중산층의 투자 무기 `채권형펀드'

요즘 눈길을 끄는 상품은 7~8%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해외채권형펀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평균 수익률 현황을 보면 13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8.74%다.

과거 주식형펀드로 두 자리 수 수익률의 짜릿함을 맛본 고객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75%에 불과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도 5.21%에 그쳤다.

올해 2월~7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5천56억원의 자금이 축소됐다. 해외채권형펀드에는 2천205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왔다.

국민은행 목동PB센터의 공성율 팀장은 "국내보다는 브라질 같은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펀드를 권하고 싶다. 요즘 예금금리가 워낙 낮아서 예금금리에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권했다.

◇주식투자 불안할 땐 `E-상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주목받는 것이 상장지수펀드(ETF)나 (ELS) 등 주가와 연계되는 금융상품이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매매된다.

ELS는 국내외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 등 기초자산 상승폭에 따라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ETF나 ELS는 변동이 큰 장세에서 비교적 주목받는 투자 대안이다. 주가지수가 횡보할 때도 원금 손실 위험이 적고 주가지수연동예금(ELD)보다 이율이 대체로 높다.

최근에는 월이자 지급식 상품도 나와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원하는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

다만, 시장이 급변할 땐 원금 손실 위험도 있다.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의 송민우 PB팀장은 "공격적 성향의 고객들은 ELS를 찾는다. 비교적 위험성이 높은 상품이어서 수익률도 높다. 최근에는 만기 때 한꺼번에 이자를 돌려받는 것보다 안정적인 월이자 지급식도 관심을 끈다"고 소개했다.

◇안정성에 집중한다면 정기예금

금리가 오를 때를 대비해 단기 예ㆍ적금에 `실탄'을 장전해 놓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장ㆍ단기 정기예금의 금리차가 크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6개월 미만 단기 상품이 3.49%, 3년 이상 4년 미만 상품이 4.10%, 4년 이상 5년 미만 상품이 3.41%다.

이 때문에 단기 예금상품이나 우대이율을 얹어주는 특판예금 상품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비교적 이율이 높은 주택종합청약저축을 투자 목적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1년 미만 2.5%, 1년 이상 2년 미만은 3.5%, 2년 이상이면 4.5%다.

하나은행 이촌중앙지점의 이기우 PB팀장은 "연 4% 정도의 상품이라면 자금을 나중에 투자하기 위해 묻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즘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분양이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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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PB팀장들이 권하는 ‘저금리 시대 재테크’
    • 입력 2012-08-16 06:48:49
    연합뉴스
`대박'이 아니라 `중박'도 아쉬운 시대를 맞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 수신금리도 덩달아 내렸기 때문이다. 6월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상품 평균금리는 3.63%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중산층 고객 사이에서는 `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라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윳돈이 있는 중산층 고객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을 노리는 것이 좋다는 게 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의 조언이다. ◇중산층의 투자 무기 `채권형펀드' 요즘 눈길을 끄는 상품은 7~8%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해외채권형펀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평균 수익률 현황을 보면 13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8.74%다. 과거 주식형펀드로 두 자리 수 수익률의 짜릿함을 맛본 고객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75%에 불과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도 5.21%에 그쳤다. 올해 2월~7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5천56억원의 자금이 축소됐다. 해외채권형펀드에는 2천205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왔다. 국민은행 목동PB센터의 공성율 팀장은 "국내보다는 브라질 같은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펀드를 권하고 싶다. 요즘 예금금리가 워낙 낮아서 예금금리에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권했다. ◇주식투자 불안할 땐 `E-상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주목받는 것이 상장지수펀드(ETF)나 (ELS) 등 주가와 연계되는 금융상품이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매매된다. ELS는 국내외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 등 기초자산 상승폭에 따라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ETF나 ELS는 변동이 큰 장세에서 비교적 주목받는 투자 대안이다. 주가지수가 횡보할 때도 원금 손실 위험이 적고 주가지수연동예금(ELD)보다 이율이 대체로 높다. 최근에는 월이자 지급식 상품도 나와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원하는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 다만, 시장이 급변할 땐 원금 손실 위험도 있다.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의 송민우 PB팀장은 "공격적 성향의 고객들은 ELS를 찾는다. 비교적 위험성이 높은 상품이어서 수익률도 높다. 최근에는 만기 때 한꺼번에 이자를 돌려받는 것보다 안정적인 월이자 지급식도 관심을 끈다"고 소개했다. ◇안정성에 집중한다면 정기예금 금리가 오를 때를 대비해 단기 예ㆍ적금에 `실탄'을 장전해 놓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장ㆍ단기 정기예금의 금리차가 크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6개월 미만 단기 상품이 3.49%, 3년 이상 4년 미만 상품이 4.10%, 4년 이상 5년 미만 상품이 3.41%다. 이 때문에 단기 예금상품이나 우대이율을 얹어주는 특판예금 상품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비교적 이율이 높은 주택종합청약저축을 투자 목적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1년 미만 2.5%, 1년 이상 2년 미만은 3.5%, 2년 이상이면 4.5%다. 하나은행 이촌중앙지점의 이기우 PB팀장은 "연 4% 정도의 상품이라면 자금을 나중에 투자하기 위해 묻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즘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분양이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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