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자전거 절도 기승…2년사이 2배 급증

<앵커 멘트>

최근 자전거 열풍이 불면서 중고차값과 맞먹는 비싼 자전거를 소유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둑이 기승이라고 합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3명이 고가의 자전거를 훔치기 위해 벽돌로 잠금장치를 내려칩니다.

이번엔 10대로 보이는 청소년이 주위를 살피더니 상점 앞에 세워진 자전거를 몰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인터뷰> 조신정(자전거 도난 피해자) : "아파트 안에 놔뒀고, 그랬는데 황당했죠. 그래서 경비 아저씨한테 물었더니 그런 일(자전거 절도)이 좀 있다고 하더라구요."

최근 수백만 원씩 하는 고가의 자전거도 출시되면서 이를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전거 등 이륜차 절도 건수는 2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들어서도 계속 증가해 매달 2백 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자전거 절도범의 7,80%는 10대 청소년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중학생(음성변조) : "자전거는 훔치기도 쉽고 타다가 지겹게 되면 나중에 팔면 바로 용돈도 되니까.자전거는 돈이 비싸니까.."

주택가에 세워둔 자전거를 주인 몰래 타고 달아나거나, 잠금장치를 절단기로 자르고 훔쳐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정현욱(대구수성경찰서 강력계장) : "튼튼한 잠금장치를 활용하시고, 자전거 고유번호를 꼭 기억을 해두시면 나중에 수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사람의 통행이 많거나 cctv가 설치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그나마 도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