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개막] ③ 지동원·박주영 주전경쟁 스타트

입력 2012.08.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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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그가 개막되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태극전사들은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피튀기는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새내기' 지동원(선덜랜드)은 올 시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기 위해 가장 열심히 뛰어야 할 선수 중 하나다.

지동원은 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영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한국에서 개최된 피스컵 축구대회에서 선덜랜드의 오닐 감독은 지동원을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 유럽 선수들보다 다소 뒤떨어지는 신체적인 능력을 키우라고 주문했었다.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휴식을 마치고) 팀에 돌아올 때는 팀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은 선덜랜드 소속으로 총 19경기(17회 교체 출전)에 나와 2골을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활약은 아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오닐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지동원이 약점으로 꼽힌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고 선덜랜드의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하며 모든 경기의 출전을 보장받았던 박주영(아스널)은 소속팀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피 말리는 경쟁이 예고돼 있다.

2011-2012 시즌이 진행된 1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출전은 1경기에 그쳤고 컵대회 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를 뛰는 등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여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주영에 대해 "제 갈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영국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사실상 이적을 종용한 언급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스널도 박주영을 마음 편히 보낼 처지는 아니다.

지난 시즌 팀의 성적을 책임졌던 로빈 판 페르시가 아스널과 재계약을 거부하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한 것.

판 페르시의 맹활약은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의 이적이 박주영에게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자리에 최근 독일에서 영입한 루카스 포돌스키를 비롯해 테오 월콧,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살아 있다.

경쟁은 불가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인 아스널에서 박주영이 벤치 신세로 전락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팬들과 본인 스스로를 만족시키려면 한 발짝 더 뛰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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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개막] ③ 지동원·박주영 주전경쟁 스타트
    • 입력 2012-08-16 08:52:18
    연합뉴스
유럽 리그가 개막되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태극전사들은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피튀기는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새내기' 지동원(선덜랜드)은 올 시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기 위해 가장 열심히 뛰어야 할 선수 중 하나다. 지동원은 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영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한국에서 개최된 피스컵 축구대회에서 선덜랜드의 오닐 감독은 지동원을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 유럽 선수들보다 다소 뒤떨어지는 신체적인 능력을 키우라고 주문했었다.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휴식을 마치고) 팀에 돌아올 때는 팀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은 선덜랜드 소속으로 총 19경기(17회 교체 출전)에 나와 2골을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활약은 아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오닐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지동원이 약점으로 꼽힌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고 선덜랜드의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하며 모든 경기의 출전을 보장받았던 박주영(아스널)은 소속팀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피 말리는 경쟁이 예고돼 있다. 2011-2012 시즌이 진행된 1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출전은 1경기에 그쳤고 컵대회 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를 뛰는 등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여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주영에 대해 "제 갈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영국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사실상 이적을 종용한 언급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스널도 박주영을 마음 편히 보낼 처지는 아니다. 지난 시즌 팀의 성적을 책임졌던 로빈 판 페르시가 아스널과 재계약을 거부하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한 것. 판 페르시의 맹활약은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의 이적이 박주영에게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자리에 최근 독일에서 영입한 루카스 포돌스키를 비롯해 테오 월콧,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살아 있다. 경쟁은 불가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인 아스널에서 박주영이 벤치 신세로 전락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팬들과 본인 스스로를 만족시키려면 한 발짝 더 뛰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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