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프록터-오승환, 최고는…”

입력 2012.08.16 (19:04) 수정 2012.08.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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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이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스콧 프록터(두산)와 오승환(삼성)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두 투수를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승환은 볼 끝이 좋은 투수이고, 프록터는 공의 각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의 공은 육안으로 봐도 볼 끝이 좋다는 게 느껴지지만, 프록터는 옆에서 볼 때는 볼 끝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면서 "하지만 막상 타석에 서면 정타를 맞히는 게 어려울 정도로 던지는 각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당시 프록터가 공을 놓는 지점이 노출되는 투구자세를 갖고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히 지켜본 결과 공을 쥔 손이 뒤통수에 가려져 구질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 안심하고 프록터의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



겉으로는 두 투수를 단순 비교한 듯 보이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을 입증이라도 하듯 김 감독은 프록터의 관록에 많은 점수를 줬다.



그는 "프록터가 미국프로야구에서 많이 던지면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겠느냐"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두둔했다.



김 감독의 발언은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1위 삼성과 선두 경쟁 중인 2위 두산의 수장으로서 팀의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은 프록터의 기를 살려줘 선두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현재 프록터는 42경기에 나서 29세이브를 올려 ‘끝판대장’ 오승환(26세이브)을 3세이브 차로 따돌리며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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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감독 “프록터-오승환, 최고는…”
    • 입력 2012-08-16 19:04:08
    • 수정2012-08-16 19:17:14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이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스콧 프록터(두산)와 오승환(삼성)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두 투수를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승환은 볼 끝이 좋은 투수이고, 프록터는 공의 각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의 공은 육안으로 봐도 볼 끝이 좋다는 게 느껴지지만, 프록터는 옆에서 볼 때는 볼 끝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면서 "하지만 막상 타석에 서면 정타를 맞히는 게 어려울 정도로 던지는 각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당시 프록터가 공을 놓는 지점이 노출되는 투구자세를 갖고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히 지켜본 결과 공을 쥔 손이 뒤통수에 가려져 구질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 안심하고 프록터의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

겉으로는 두 투수를 단순 비교한 듯 보이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을 입증이라도 하듯 김 감독은 프록터의 관록에 많은 점수를 줬다.

그는 "프록터가 미국프로야구에서 많이 던지면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겠느냐"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두둔했다.

김 감독의 발언은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1위 삼성과 선두 경쟁 중인 2위 두산의 수장으로서 팀의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은 프록터의 기를 살려줘 선두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현재 프록터는 42경기에 나서 29세이브를 올려 ‘끝판대장’ 오승환(26세이브)을 3세이브 차로 따돌리며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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