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농경지 침수 등 호우 피해 속출

입력 2012.08.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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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부터 충청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80대 노인이 숨지고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재도구와 흙더미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충남 공주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81살 최 모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인터뷰> 박성자(주민) : "할머니가 침대에 누워계셨다고 하더라고요. 아저씨(남편)는 뒤에 잠깐 나와서 계셨는데 흙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아저씨도 좀 깔렸었나 봐요."

충남 보령과 공주 등에서는 농경지 3백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주택과 상가 백여 채가 침수돼 이재민 8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충북 청주와 조치원을 잇는 6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지나던 차량들이 갑자기 멈춰서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오경석(운전자) : "갑자기 물이 불어서 앞차가 서더니, 제 차도 서고 갑자기 시동이 꺼진 거죠."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닐하우스 서른 동이 한꺼번에 물에 잠겨 한창 수확중이던 토마토와 오이는 출하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인터뷰> 이영호(피해 농민) : "지금 이 농사는 끝난 겁니다. 그러니까 이 것을 말려서 다시 심으려고 하면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어요."

축산 농가에서는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가축들을 서둘러 대피시키느라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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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농경지 침수 등 호우 피해 속출
    • 입력 2012-08-16 1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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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부터 충청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80대 노인이 숨지고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재도구와 흙더미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충남 공주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81살 최 모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인터뷰> 박성자(주민) : "할머니가 침대에 누워계셨다고 하더라고요. 아저씨(남편)는 뒤에 잠깐 나와서 계셨는데 흙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아저씨도 좀 깔렸었나 봐요." 충남 보령과 공주 등에서는 농경지 3백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주택과 상가 백여 채가 침수돼 이재민 8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충북 청주와 조치원을 잇는 6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지나던 차량들이 갑자기 멈춰서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오경석(운전자) : "갑자기 물이 불어서 앞차가 서더니, 제 차도 서고 갑자기 시동이 꺼진 거죠."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닐하우스 서른 동이 한꺼번에 물에 잠겨 한창 수확중이던 토마토와 오이는 출하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인터뷰> 이영호(피해 농민) : "지금 이 농사는 끝난 겁니다. 그러니까 이 것을 말려서 다시 심으려고 하면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어요." 축산 농가에서는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가축들을 서둘러 대피시키느라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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