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화시장 노점 철거 중 노점상-구청 충돌

입력 2012.08.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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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업원까지 두고 고소득을 올리는 이른바 기업형 노점에 대해 서울 중구청이 철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생계형이라며 반발하는 노점상들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청 철거반원과 노점상들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흥분한 노점상이 유리를 들이받더니 깨진 유리조각을 들고 철거반원을 위협합니다.

<녹취> "놔! 놔! 이 00들아"

몸싸움에 밀린 노점상들은 하나씩 끌려갑니다.

충돌이 시작된 지 두 시간 만에 대형굴착기가 노점으로 사용되던 컨테이너를 짓이깁니다.

애초에 철거 대상이었던 20곳 가운데 오늘은 컨테이너 노점 두 곳이 철거됐습니다.

남아 있는 노점 중에는 임시 건물을 세우고 에어컨까지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구청 측은 일부 노점의 경우 종업원만 수십 명을 두고 하루 수백만 원 수입을 올리는 기업형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임택(서울 중구청 팀장) : "(노점)분식집 철거했는데 그 철거된 사장 얘기 들어보면 자기가 2년 전에 (권리금)4억 주고 들어왔다고..."

하지만, 노점상들은 생계형이라고 반발합니다.

<인터뷰> 주이순(동대문 노점상인) : "저희 아저씨는 나이가 많고 몸이 안 좋아지니까 아줌마 한 명 데리고 24시간 하잖아요. 12시간씩."

구청 측은 기업형과 생계형을 구분하기 어려운데다 보행자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에 모두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구청 관계자 : "애매하죠. (노점상)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있는 것이 힘듭니다."

구청 측은 오늘 철거하지 못한 노점들에 대해서는 전기와 수도를 모두 끊고 철거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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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평화시장 노점 철거 중 노점상-구청 충돌
    • 입력 2012-08-16 22:05:55
    뉴스 9
<앵커 멘트> 종업원까지 두고 고소득을 올리는 이른바 기업형 노점에 대해 서울 중구청이 철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생계형이라며 반발하는 노점상들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청 철거반원과 노점상들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흥분한 노점상이 유리를 들이받더니 깨진 유리조각을 들고 철거반원을 위협합니다. <녹취> "놔! 놔! 이 00들아" 몸싸움에 밀린 노점상들은 하나씩 끌려갑니다. 충돌이 시작된 지 두 시간 만에 대형굴착기가 노점으로 사용되던 컨테이너를 짓이깁니다. 애초에 철거 대상이었던 20곳 가운데 오늘은 컨테이너 노점 두 곳이 철거됐습니다. 남아 있는 노점 중에는 임시 건물을 세우고 에어컨까지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구청 측은 일부 노점의 경우 종업원만 수십 명을 두고 하루 수백만 원 수입을 올리는 기업형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임택(서울 중구청 팀장) : "(노점)분식집 철거했는데 그 철거된 사장 얘기 들어보면 자기가 2년 전에 (권리금)4억 주고 들어왔다고..." 하지만, 노점상들은 생계형이라고 반발합니다. <인터뷰> 주이순(동대문 노점상인) : "저희 아저씨는 나이가 많고 몸이 안 좋아지니까 아줌마 한 명 데리고 24시간 하잖아요. 12시간씩." 구청 측은 기업형과 생계형을 구분하기 어려운데다 보행자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에 모두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구청 관계자 : "애매하죠. (노점상)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있는 것이 힘듭니다." 구청 측은 오늘 철거하지 못한 노점들에 대해서는 전기와 수도를 모두 끊고 철거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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