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스파이커들 떴다’ 사인회장 들썩

입력 2012.08.18 (13:24) 수정 2012.08.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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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가 개막한 18일 수원실내체육관.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체육관 앞은 수백 명의 팬으로 북적거렸다.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관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36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을 일궈낸 여자 배구 대표팀의 사인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팬들의 행렬은 아침 일찍부터 이어져 수원체육관의 둥근 외벽을 따라 대문 앞까지 흐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맨 앞줄에 선 한유선(16·서울 신대방동)양은 "사인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7시부터 기다렸다"면서 "오늘 생일인데 김연경 언니의 사인을 받는 것이 최고의 생일선물이 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전 11시30분 사인회가 시작될 무렵 뒤늦게 온 팬들까지 합류하면서 약 7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날 사인회에는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에 출전한 대표 선수 12명이 모두 참석해 올림픽 기간 받은 사랑에 보답했다.



팬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티셔츠나 배구공, 응원용 플래카드 등에 사인을 받고,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모습을 담느라 바빴다.



현장에 나온 배구연맹 관계자들이 줄곧 "빠른 진행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할 정도로 열기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거머쥔 김연경의 인기는 아이돌 스타를 방불케 했다.



사인회가 진행될수록 김연경의 주변에는 먹을거리와 편지부터 시작해 신발 등 선물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김연경의 뛰어난 실력과 중성적인 매력에 반한 여성팬들이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온 구혜진(18)양은 "연경 언니는 백어택과 블로킹, 리시브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선수"라면서 "올림픽을 보고 배구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연경 언니가 다치지 않고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김연경도 "사인을 몇 번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라며 화답했다.



컵대회 첫날부터 경기장에 몰린 팬들의 모습을 본 선수들은 올림픽으로 시작된 이런 열기가 국내 리그로 이어지길 바랐다.



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김사니(흥국생명)는 "사인받으신 분들께 리그가 시작되면 인천에 많이 보러와 달라고 말씀드렸다"면서 "날씨가 무더웠는데도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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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강 스파이커들 떴다’ 사인회장 들썩
    • 입력 2012-08-18 13:24:27
    • 수정2012-08-18 15:06:48
    연합뉴스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가 개막한 18일 수원실내체육관.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체육관 앞은 수백 명의 팬으로 북적거렸다.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관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36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을 일궈낸 여자 배구 대표팀의 사인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팬들의 행렬은 아침 일찍부터 이어져 수원체육관의 둥근 외벽을 따라 대문 앞까지 흐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맨 앞줄에 선 한유선(16·서울 신대방동)양은 "사인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7시부터 기다렸다"면서 "오늘 생일인데 김연경 언니의 사인을 받는 것이 최고의 생일선물이 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전 11시30분 사인회가 시작될 무렵 뒤늦게 온 팬들까지 합류하면서 약 7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날 사인회에는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에 출전한 대표 선수 12명이 모두 참석해 올림픽 기간 받은 사랑에 보답했다.

팬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티셔츠나 배구공, 응원용 플래카드 등에 사인을 받고,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모습을 담느라 바빴다.

현장에 나온 배구연맹 관계자들이 줄곧 "빠른 진행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할 정도로 열기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거머쥔 김연경의 인기는 아이돌 스타를 방불케 했다.

사인회가 진행될수록 김연경의 주변에는 먹을거리와 편지부터 시작해 신발 등 선물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김연경의 뛰어난 실력과 중성적인 매력에 반한 여성팬들이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온 구혜진(18)양은 "연경 언니는 백어택과 블로킹, 리시브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선수"라면서 "올림픽을 보고 배구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연경 언니가 다치지 않고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김연경도 "사인을 몇 번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라며 화답했다.

컵대회 첫날부터 경기장에 몰린 팬들의 모습을 본 선수들은 올림픽으로 시작된 이런 열기가 국내 리그로 이어지길 바랐다.

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김사니(흥국생명)는 "사인받으신 분들께 리그가 시작되면 인천에 많이 보러와 달라고 말씀드렸다"면서 "날씨가 무더웠는데도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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