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보직 빨리 정해서 내년 준비”

입력 2012.08.21 (19:41) 수정 2012.08.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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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이 투수 김병현(33)의 보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시진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김병현의 내년 보직을 정해주려 한다"며 "빨리 결정을 내려야 자신도 납득할 수 있고 내년을 대비해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병현은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선발이라는 보직을 받아들였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들쭉날쭉한 투구를 선보이던 김병현은 7월 들어 승 없이 3패만 올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1일도 제구가 흔들려 3이닝 동안 4실점, 시즌 2승5패를 기록했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간 김병현은 12일 불펜 투수로 1군에 돌아왔다.



구원으로 마운드에 선 19일 롯데전에서는 7회 1사 만루 때 마운드에 올라 전준우와 김주찬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호투를 펼쳤지만 8회 박종윤에게 투런포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비록 박종윤에게 실투해 홈런을 맞았지만 그럴 수 있는 일이고 볼은 나쁘지 않으니 중간을 좀더 타진해봐야겠다"며 "김병현은 경험이 많다. 이기는 시합을 하려면 멘탈도 강하고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넥센은 아직 5선발 체제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마무리는 손승락이 버티고 있지만 불펜은 한현희·장효훈 등 그나마 활약하던 선수들이 구멍난 선발 자리를 메우러 다니면서 팀 홀드 수가 '20'으로 8개 구단 중 최하일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김병현의 볼이 다시 살아나 선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면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불펜진도 안정적으로 '필승조' 구축에 들어갈 수 있다.



김 감독도 "중간에서 몇 경기 소화하겠지만 결국 선발로 돌아와야지 않겠나"라며 김병현의 선발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제구력, 구위, 구속을 되찾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는 것이 우선이다.



김 감독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충분히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오늘 선발인 장효훈도 잘하면 기회를 계속 주는 거고 아니면 다른 선수를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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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현 보직 빨리 정해서 내년 준비”
    • 입력 2012-08-21 19:41:04
    • 수정2012-08-21 19:42:17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이 투수 김병현(33)의 보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시진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김병현의 내년 보직을 정해주려 한다"며 "빨리 결정을 내려야 자신도 납득할 수 있고 내년을 대비해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병현은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선발이라는 보직을 받아들였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들쭉날쭉한 투구를 선보이던 김병현은 7월 들어 승 없이 3패만 올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1일도 제구가 흔들려 3이닝 동안 4실점, 시즌 2승5패를 기록했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간 김병현은 12일 불펜 투수로 1군에 돌아왔다.

구원으로 마운드에 선 19일 롯데전에서는 7회 1사 만루 때 마운드에 올라 전준우와 김주찬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호투를 펼쳤지만 8회 박종윤에게 투런포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비록 박종윤에게 실투해 홈런을 맞았지만 그럴 수 있는 일이고 볼은 나쁘지 않으니 중간을 좀더 타진해봐야겠다"며 "김병현은 경험이 많다. 이기는 시합을 하려면 멘탈도 강하고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넥센은 아직 5선발 체제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마무리는 손승락이 버티고 있지만 불펜은 한현희·장효훈 등 그나마 활약하던 선수들이 구멍난 선발 자리를 메우러 다니면서 팀 홀드 수가 '20'으로 8개 구단 중 최하일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김병현의 볼이 다시 살아나 선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면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불펜진도 안정적으로 '필승조' 구축에 들어갈 수 있다.

김 감독도 "중간에서 몇 경기 소화하겠지만 결국 선발로 돌아와야지 않겠나"라며 김병현의 선발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제구력, 구위, 구속을 되찾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는 것이 우선이다.

김 감독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충분히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오늘 선발인 장효훈도 잘하면 기회를 계속 주는 거고 아니면 다른 선수를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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