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독도 영유권 갈등 격화

입력 2012.08.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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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노다 총리가 직접 나서서 한국의 독도 실효 지배를 '불법 점거'라고 비난했고 이에 우리나라도 날선 반박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이 이승만 정권이래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도 관할권이 어느 나라에 있는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가리자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노다 (일본 총리):"한국은 불법적인 이승만 라인을 일방적으로 설정하고 힘으로 불법점거를 개시했다."
일본 국회도 독도 불법점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일본의 독도 관련 결의는 지난 1953년 '일한 문제해결 촉진 결의' 이후 59년 만입니다.

우리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영토라며 일본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노다 일본 총리의 친서는 외교적 결례 논란 속에 한일 두 나라 사이를 오갔습니다.

노다 총리는 지난 17일, 한국 정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면서 우리 정부가 서한을 열어보기도 전에 외무성 홈페이지에 내용을 공개하는 이례적인 방식도 동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서한을 반송하기로 했지만 주일 한국 대사관 차량은 일본 외무성 정문에서 제지당했습니다.

<녹취> 김기홍(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연락을 취하셨나요?) 네 (왜 안열어 주나 말하셨어요?) 네"

한국 정부는 외교관 진입조차 봉쇄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항의하며 노다 총리 서한을 우편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일본 측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연기하는 등 한일 정부간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때 통화 스와프 축소까지 검토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입니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로 독도문제를 끌고가는데 미국측 지지를 요청했지만 원하던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녹취>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일본 정부 전체가 총력전을 펴다시피하며 독도에 매달리고 있어 한-일 양국간 외교 갈등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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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독도 영유권 갈등 격화
    • 입력 2012-08-26 0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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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노다 총리가 직접 나서서 한국의 독도 실효 지배를 '불법 점거'라고 비난했고 이에 우리나라도 날선 반박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이 이승만 정권이래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도 관할권이 어느 나라에 있는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가리자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노다 (일본 총리):"한국은 불법적인 이승만 라인을 일방적으로 설정하고 힘으로 불법점거를 개시했다." 일본 국회도 독도 불법점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일본의 독도 관련 결의는 지난 1953년 '일한 문제해결 촉진 결의' 이후 59년 만입니다. 우리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영토라며 일본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노다 일본 총리의 친서는 외교적 결례 논란 속에 한일 두 나라 사이를 오갔습니다. 노다 총리는 지난 17일, 한국 정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면서 우리 정부가 서한을 열어보기도 전에 외무성 홈페이지에 내용을 공개하는 이례적인 방식도 동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서한을 반송하기로 했지만 주일 한국 대사관 차량은 일본 외무성 정문에서 제지당했습니다. <녹취> 김기홍(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연락을 취하셨나요?) 네 (왜 안열어 주나 말하셨어요?) 네" 한국 정부는 외교관 진입조차 봉쇄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항의하며 노다 총리 서한을 우편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일본 측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연기하는 등 한일 정부간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때 통화 스와프 축소까지 검토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입니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로 독도문제를 끌고가는데 미국측 지지를 요청했지만 원하던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녹취>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일본 정부 전체가 총력전을 펴다시피하며 독도에 매달리고 있어 한-일 양국간 외교 갈등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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