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루사, 매미급 피해 우려

<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은 사상 최대의 피해를 냈던 태풍 루사와 비슷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볼라벤이 서해상으로 올라왔을 때, 루사가 상륙할 당시의 위력보다 강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은 서해상으로 올라올 때까지 매우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겠습니다.

중심기압이 940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초속 48미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30여 년 동안 서해상으로 북상했던 태풍 중에서는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2년 200여 명의 사망자와 5조 원이 넘는 피해를 냈던 태풍 '루사'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보다 강한 위력입니다.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미터, 루사는 초속 33미터로 남해안에 상륙했습니다.

'볼라벤'은 상륙하진 않고 서해상으로 북상하겠지만, 위력은 두 태풍보다 훨씬 강합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통보관) : "일반적으로 태풍은 올라오는 도중 세력이 크게 약해지는데 볼라벤은 서해상으로 올라와서도 이례적으로 세력이 매우 강하겠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경로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2,3도가량 높아,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위력을 더해가면서 정부도 비상대비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다른 분위깁니다.

<녹취> "누가 일 할려고 하겠어? 토요일, 일요일을, 주말엔 연락하지마요."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전파는 피해 최소화와 직결돼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