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태풍경보…정전 등 피해 속출

<앵커 멘트>

제주도는 태풍이 가깝게 다가서면서 비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준혁 기자!

비바람이 무서울 정도인데, 그곳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지금 제가 서있는 제주시 연동에는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강한 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바람 역시 강해 몸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주시내에서는 가로수들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시간이 갈수록 태풍의 위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해안에는 파도도 더욱 거세지면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해안가를 집어 삼킬듯한 기세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커다란 파도가 해안 둑을 넘어서면서 해안 도로까지 바닷물로 완전히 잠겼습니다.

현재 제주 전 해상과 육상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 기점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경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의 운항이 전면 중단돼, 오늘 하루 15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초속 35미터의 강풍이 몰아쳐 가로수가 부러져 전신주를 덮치는가 하면 교회 첨탑은 완전히 꺾이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전도 잇따라 지금까지 5천 여 가구가 정전돼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밤사이 태풍이 제주도 서쪽을 통과하면서 해안가에는 폭풍해일 가능성이 높아 저지대에서는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연동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