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위생 부주의로 영·유아 장염 급증

입력 2012.08.30 (09:12) 수정 2012.08.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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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와 태풍으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위생 부주의로 인한 영유아 장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다, 치료 기간도 길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째 입원하고 있는 7개월 된 남자 아이입니다.

해열제를 써도 39도가 넘는 고열이 계속 되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게 결과는 기생충에 의한 '장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미란 보호자 : "처음부터 장염인지는 모르고 열 감기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검사받고 장염이라고 하니까 조금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장염'에 걸린 이 여자아이는 한 달째 복통을 앓고 있습니다.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서 탈수에 소아 빈혈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박윤정 보호자 : "분유 먹였는데 하얀색 몽우리가 나오고 열도 있는데다 코피까지 쏟아서......"

이 병원의 경우 전체 입원 환자 중 4분의 1이 '장염'환자 입니다.

특히 생후 12 개월 전후의 영유아 장염환자가 평소보다 3~40%나 늘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음식이 쉽게 상하는데다, 위생관리도 잘 되지 않아 손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앓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상당수 있어, 수유량과 소변량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인터뷰> 김숙자(소아과 원장) : "엄마들이 평소에 알 수 있는 증세로는 소변량이 너무 줄어들었다, 거의 소변을 언제 봤는지 모르고 대변만 나온다 하면 이미 탈수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죠."

전문가들은 손발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 쓰고 정수기 물도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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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와 태풍으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위생 부주의로 인한 영유아 장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다, 치료 기간도 길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째 입원하고 있는 7개월 된 남자 아이입니다. 해열제를 써도 39도가 넘는 고열이 계속 되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게 결과는 기생충에 의한 '장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미란 보호자 : "처음부터 장염인지는 모르고 열 감기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검사받고 장염이라고 하니까 조금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장염'에 걸린 이 여자아이는 한 달째 복통을 앓고 있습니다.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서 탈수에 소아 빈혈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박윤정 보호자 : "분유 먹였는데 하얀색 몽우리가 나오고 열도 있는데다 코피까지 쏟아서......" 이 병원의 경우 전체 입원 환자 중 4분의 1이 '장염'환자 입니다. 특히 생후 12 개월 전후의 영유아 장염환자가 평소보다 3~40%나 늘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음식이 쉽게 상하는데다, 위생관리도 잘 되지 않아 손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앓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상당수 있어, 수유량과 소변량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인터뷰> 김숙자(소아과 원장) : "엄마들이 평소에 알 수 있는 증세로는 소변량이 너무 줄어들었다, 거의 소변을 언제 봤는지 모르고 대변만 나온다 하면 이미 탈수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죠." 전문가들은 손발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 쓰고 정수기 물도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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