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전태풍 “예상 성적? 톱3!”

입력 2012.08.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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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2012-2013시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6-2007시즌을 마지막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들지 못한 오리온스가 올해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 데는 가드 전태풍(32)의 가세가 크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공수를 조율해주는 포인트 가드에 약세를 드러내며 매 경기 접전을 벌이고도 마지막에 분루를 삼키는 때가 잦았다. 다재다능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와 '만능 포워드' 김동욱 등이 볼 배급을 맡기도 했으나 말 그대로 임시방편이었다.

그러나 올해 가드 전태풍을 영입하면서 포인트 가드는 단숨에 오리온스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고 여기에 국내 무대에서 6시즌째를 맞는 '검증된 용병' 테렌스 레더, 신인 김승원과 박석환, 트레이드해온 베테랑 전형수와 김종학,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재홍 등이 가세해 6강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을 듣게 됐다.

3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출전한 전태풍은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적시 적소에 찔러주는 패스 능력이나 고비에 직접 해결하는 외곽슛,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속공 등이 코트를 반짝반짝 빛냈다.

최근 3년간 전주 KCC에서 뛰었던 전태풍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농구를 하면서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처음이다. 동료 선수들도 다 잘해줘 매우 편하다"고 오리온스로 옮긴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막판 발뒤꿈치 부상 탓에 플레이오프에 제대로 뛰지 못했던 그는 "아직도 완벽히 나은 것은 아니다. 다만 재활을 충실히 하면서 훈련 때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있다"며 "현재 80%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KCC에서 한때 호흡을 맞춘 레더와 오리온스에서 재회한 것에 대해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태풍은 "레더는 너무 편한 선수"라며 "코트 안에서 플레이할 때는 물론 평소 마음도 잘 맞는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의 예상 성적을 묻자 "톱3에 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결승에도 가고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오버'한다고 할까봐 3강 정도로 얘기하겠다"며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안양 KGC인삼공사를 강팀으로 꼽았다.

특히 모비스에 대해서는 "돌려줄 것이 많은 팀"이라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KCC에서 뛰던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과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모비스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 역시 모비스에 정규리그 6전 전패를 당했다는 지적에 전태풍은 "그것은 지난 시즌의 이야기"라며 "올해 오리온스는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5월 첫 아들을 얻은 전태풍은 아들의 한국 이름을 태용, 영어 이름은 에이스(ACE)라고 지었다.

전태풍이 오리온스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을 6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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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스 전태풍 “예상 성적? 톱3!”
    • 입력 2012-08-31 08:00:51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2012-2013시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6-2007시즌을 마지막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들지 못한 오리온스가 올해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 데는 가드 전태풍(32)의 가세가 크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공수를 조율해주는 포인트 가드에 약세를 드러내며 매 경기 접전을 벌이고도 마지막에 분루를 삼키는 때가 잦았다. 다재다능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와 '만능 포워드' 김동욱 등이 볼 배급을 맡기도 했으나 말 그대로 임시방편이었다. 그러나 올해 가드 전태풍을 영입하면서 포인트 가드는 단숨에 오리온스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고 여기에 국내 무대에서 6시즌째를 맞는 '검증된 용병' 테렌스 레더, 신인 김승원과 박석환, 트레이드해온 베테랑 전형수와 김종학,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재홍 등이 가세해 6강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을 듣게 됐다. 3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출전한 전태풍은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적시 적소에 찔러주는 패스 능력이나 고비에 직접 해결하는 외곽슛,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속공 등이 코트를 반짝반짝 빛냈다. 최근 3년간 전주 KCC에서 뛰었던 전태풍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농구를 하면서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처음이다. 동료 선수들도 다 잘해줘 매우 편하다"고 오리온스로 옮긴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막판 발뒤꿈치 부상 탓에 플레이오프에 제대로 뛰지 못했던 그는 "아직도 완벽히 나은 것은 아니다. 다만 재활을 충실히 하면서 훈련 때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있다"며 "현재 80%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KCC에서 한때 호흡을 맞춘 레더와 오리온스에서 재회한 것에 대해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태풍은 "레더는 너무 편한 선수"라며 "코트 안에서 플레이할 때는 물론 평소 마음도 잘 맞는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의 예상 성적을 묻자 "톱3에 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결승에도 가고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오버'한다고 할까봐 3강 정도로 얘기하겠다"며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안양 KGC인삼공사를 강팀으로 꼽았다. 특히 모비스에 대해서는 "돌려줄 것이 많은 팀"이라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KCC에서 뛰던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과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모비스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 역시 모비스에 정규리그 6전 전패를 당했다는 지적에 전태풍은 "그것은 지난 시즌의 이야기"라며 "올해 오리온스는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5월 첫 아들을 얻은 전태풍은 아들의 한국 이름을 태용, 영어 이름은 에이스(ACE)라고 지었다. 전태풍이 오리온스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을 6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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