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프로 첫 시즌서 생애 첫 우승”

입력 2012.08.31 (15:43) 수정 2012.08.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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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신인 가드 김시래(23)가 프로 입성 첫해에 농구 인생에서의 첫 우승컵을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속팀 모비스의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시래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숙소에서 "농구를 하면서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며 "프로에 데뷔하는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1 농구대잔치에서 모교인 명지대를 준우승으로 이끈 김시래는 올해 1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유재학 감독의 지명을 받았다.



김시래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송곳 패스를 눈여겨본 유재학 감독이 양동근의 뒤를 이을 선수로 김시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신인인 김시래에게 새 시즌 모비스의 야전 사령관 자리를 맡긴다.



양동근이 있어 당장 주전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던 주변의 예상을 깬 것이다.



김시래는 "좋은 순위에 입단해 부담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지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시래에게 가장 모범이 되는 선배는 같은 팀에서 뛰는 주장 양동근(31)이다.



김시래는 "(양)동근이 형을 보면서 리더십이나 경기 운영 등을 보고 배운다"며 "농구만 아니라 자기 관리 등 생활 면에서도 본받고 싶다"고 양동근을 우상으로 꼽았다.



25일부터 시작한 미국 전지훈련은 김시래에겐 좋은 약이 됐다.



김시래는 27일 첫 연습경기에서 1득점에 5개의 실책으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다음날 벌어진 경기에서는 16득점을 올렸고 이날 치러진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3점슛과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팀의 93-7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유재학 감독도 "매 경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서 감독으로서 흡족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시래는 "첫 경기 후 정신적 충격이 컸다. 상대가 강하게 밀어붙인다고 위축되지 말아야겠다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그 경기 이후 자신 있게 밀고 나간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몸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부딪혀보니 힘의 차이가 느껴졌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김시래가 욕심을 내는 것은 오직 통합우승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래로 소속팀이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김시래는 "모비스처럼 강한 팀에 들어왔기에 통합 우승을 노려볼만하다"며 "우승을 이룬다면 생애 처음 우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상 타이틀은 통합 우승을 이루고 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되게 혼나면 자극을 받아서 더 잘하는 타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시래는 "전태풍(32·오리온스), 김태술(28·인삼공사) 등 프로에는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열심히 뛰겠다"며 "절대 지고 싶지는 않다"고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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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래 “프로 첫 시즌서 생애 첫 우승”
    • 입력 2012-08-31 15:43:24
    • 수정2012-08-31 15:44:53
    연합뉴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신인 가드 김시래(23)가 프로 입성 첫해에 농구 인생에서의 첫 우승컵을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속팀 모비스의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시래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숙소에서 "농구를 하면서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며 "프로에 데뷔하는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1 농구대잔치에서 모교인 명지대를 준우승으로 이끈 김시래는 올해 1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유재학 감독의 지명을 받았다.

김시래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송곳 패스를 눈여겨본 유재학 감독이 양동근의 뒤를 이을 선수로 김시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신인인 김시래에게 새 시즌 모비스의 야전 사령관 자리를 맡긴다.

양동근이 있어 당장 주전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던 주변의 예상을 깬 것이다.

김시래는 "좋은 순위에 입단해 부담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지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시래에게 가장 모범이 되는 선배는 같은 팀에서 뛰는 주장 양동근(31)이다.

김시래는 "(양)동근이 형을 보면서 리더십이나 경기 운영 등을 보고 배운다"며 "농구만 아니라 자기 관리 등 생활 면에서도 본받고 싶다"고 양동근을 우상으로 꼽았다.

25일부터 시작한 미국 전지훈련은 김시래에겐 좋은 약이 됐다.

김시래는 27일 첫 연습경기에서 1득점에 5개의 실책으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다음날 벌어진 경기에서는 16득점을 올렸고 이날 치러진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3점슛과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팀의 93-7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유재학 감독도 "매 경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서 감독으로서 흡족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시래는 "첫 경기 후 정신적 충격이 컸다. 상대가 강하게 밀어붙인다고 위축되지 말아야겠다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그 경기 이후 자신 있게 밀고 나간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몸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부딪혀보니 힘의 차이가 느껴졌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김시래가 욕심을 내는 것은 오직 통합우승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래로 소속팀이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김시래는 "모비스처럼 강한 팀에 들어왔기에 통합 우승을 노려볼만하다"며 "우승을 이룬다면 생애 처음 우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상 타이틀은 통합 우승을 이루고 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되게 혼나면 자극을 받아서 더 잘하는 타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시래는 "전태풍(32·오리온스), 김태술(28·인삼공사) 등 프로에는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열심히 뛰겠다"며 "절대 지고 싶지는 않다"고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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