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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재벌가 자녀 ‘돈벌이 백태’
입력 2012.08.31 (23:39) 수정 2012.09.01 (12:06)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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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빵집 진출'로 논란이 됐던 재벌가 총수 자녀들의 돈벌이 행태가 점입가경입니다.

영화관 팝콘장사부터 광고와 물류 등 그룹내 짭짤한 일감을 독차지했기 때문인데요,

대기업 총수 일가의 '부 축적 보고서' 따져보겠습니다. 정영훈 기자 나와았습니다.

<질문> 먼저 부의 축적 실태부터 살펴보죠. 한 그룹의 딸의 경우 13년 동안 연 수익률이 6백퍼센트가 넘는 투자를 했다면서요?

<답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83개가 있는데요,

이곳의 팝폰과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영화관 매점의 대주주는 신격호 회장의 딸인 신영자씨.

신씨는 지난 2005년 1억7300만 원을 투자한 뒤 그동안 배당금으로만 23억 7천 만 원을 받았습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은 무려 연평균 665%에 이릅니다.

엘지그룹 구본준 부회장은 광고 지주회사인 '지투알'에 11억 원을 투자해 연 496%의 수익을 거뒀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물류회사인 '글로비스'에 30억 원을 투자해 연간 290%에 이르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경재개혁연구소가 최근 13년간 20대 재벌 총수 일가 144명의 지분 투자를 조사했습니다.

206개사에 대한 계열사 지분투자만 모두 612건 있었는데요.

이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이 34%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예금금리가 5% 정도였으니까 6배 이상 높은 수익을 본겁니다.

<질문> 어떻게 이렇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까?

<답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쉽게 돈이 되는 사업은 총수 일가가 도맡아 하는 겁니다.

사업 기회를 독점한다는 얘기죠.

사람과 전화만 있으면 되는 그러니까 돈이 별로 들지 않은 물류 주선업이나 광고업, SI 즉 시스템 통합 관리 등이 주로 대상입니다.

또 하나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사례조 바로 일감 몰아주기, 마지막으로 부당 주식거래 이렇게 세가지가 대표적인 이른바 '문제성 투자'로 꼽합니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대부분의 사업들이 초기 투자비용도 없고 사업 리스크도 없는 곳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얻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질문> 돈을 많이, 그것도 쉽게 버는 것도 문제지만, 결국 이같은 투자가 재벌의 경영권 세습으로 이어질 수있다는게 문제 아닙니까?

<답변>

네 물론입니다.

우리나라 상속세가 50%입니다.

때문에 그냥 물려준다면 반쪽짜리 승계밖에 될 수 없겠죠.

이런 고민끝에 작은 회사를 키워서 회사 전체를 지배하도록 하는 방법을 대기업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애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배정 등 모두 12건의 '문제성 투자'를 통해 연간 83%의 수익률을 올리며 3세 경영의 토대를 쌓았습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우찬: "회사기회 유용이라든지 일감몰아주기로 총수 아들 또는 딸이 갖고 있는 회사의 크기를 키운 다음에 오히려 지주회사를 지배함으로써 승계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거죠."

<질문> 부당한 내부 거래를 통한 부의 축적과 이전, 이걸 막아아할텐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합니까?

<답변>

먼저 처벌을 강화하는게 필요할텐데요,

부당 지원문제로 대기업과 공정위가 법정에서 만나면 대부분 공정위가 졌습니다.

법규정상 부정 지원이 인정되려면 단순히 부의 이전 뿐만아니라 시장의 경쟁을 저해했다는 것을 입증해야하는데 내부 지원이라 이걸 입증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때문에 경쟁 제한성이 없다라도 부의 이전이 인정되면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이 강화되야하구요.

또 상법상 이사회 3분의 2 이상이 인정하면 자기 거래 즉 내부 거래를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이사회 구성이 대부분 재벌 총수에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사외이사 전원의 동의를 받도록 개정될 필요도 있습니다.
  • [취재현장] 재벌가 자녀 ‘돈벌이 백태’
    • 입력 2012-08-31 23:39:43
    • 수정2012-09-01 1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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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빵집 진출'로 논란이 됐던 재벌가 총수 자녀들의 돈벌이 행태가 점입가경입니다.

영화관 팝콘장사부터 광고와 물류 등 그룹내 짭짤한 일감을 독차지했기 때문인데요,

대기업 총수 일가의 '부 축적 보고서' 따져보겠습니다. 정영훈 기자 나와았습니다.

<질문> 먼저 부의 축적 실태부터 살펴보죠. 한 그룹의 딸의 경우 13년 동안 연 수익률이 6백퍼센트가 넘는 투자를 했다면서요?

<답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83개가 있는데요,

이곳의 팝폰과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영화관 매점의 대주주는 신격호 회장의 딸인 신영자씨.

신씨는 지난 2005년 1억7300만 원을 투자한 뒤 그동안 배당금으로만 23억 7천 만 원을 받았습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은 무려 연평균 665%에 이릅니다.

엘지그룹 구본준 부회장은 광고 지주회사인 '지투알'에 11억 원을 투자해 연 496%의 수익을 거뒀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물류회사인 '글로비스'에 30억 원을 투자해 연간 290%에 이르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경재개혁연구소가 최근 13년간 20대 재벌 총수 일가 144명의 지분 투자를 조사했습니다.

206개사에 대한 계열사 지분투자만 모두 612건 있었는데요.

이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이 34%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예금금리가 5% 정도였으니까 6배 이상 높은 수익을 본겁니다.

<질문> 어떻게 이렇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까?

<답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쉽게 돈이 되는 사업은 총수 일가가 도맡아 하는 겁니다.

사업 기회를 독점한다는 얘기죠.

사람과 전화만 있으면 되는 그러니까 돈이 별로 들지 않은 물류 주선업이나 광고업, SI 즉 시스템 통합 관리 등이 주로 대상입니다.

또 하나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사례조 바로 일감 몰아주기, 마지막으로 부당 주식거래 이렇게 세가지가 대표적인 이른바 '문제성 투자'로 꼽합니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대부분의 사업들이 초기 투자비용도 없고 사업 리스크도 없는 곳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얻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질문> 돈을 많이, 그것도 쉽게 버는 것도 문제지만, 결국 이같은 투자가 재벌의 경영권 세습으로 이어질 수있다는게 문제 아닙니까?

<답변>

네 물론입니다.

우리나라 상속세가 50%입니다.

때문에 그냥 물려준다면 반쪽짜리 승계밖에 될 수 없겠죠.

이런 고민끝에 작은 회사를 키워서 회사 전체를 지배하도록 하는 방법을 대기업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애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배정 등 모두 12건의 '문제성 투자'를 통해 연간 83%의 수익률을 올리며 3세 경영의 토대를 쌓았습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우찬: "회사기회 유용이라든지 일감몰아주기로 총수 아들 또는 딸이 갖고 있는 회사의 크기를 키운 다음에 오히려 지주회사를 지배함으로써 승계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거죠."

<질문> 부당한 내부 거래를 통한 부의 축적과 이전, 이걸 막아아할텐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합니까?

<답변>

먼저 처벌을 강화하는게 필요할텐데요,

부당 지원문제로 대기업과 공정위가 법정에서 만나면 대부분 공정위가 졌습니다.

법규정상 부정 지원이 인정되려면 단순히 부의 이전 뿐만아니라 시장의 경쟁을 저해했다는 것을 입증해야하는데 내부 지원이라 이걸 입증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때문에 경쟁 제한성이 없다라도 부의 이전이 인정되면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이 강화되야하구요.

또 상법상 이사회 3분의 2 이상이 인정하면 자기 거래 즉 내부 거래를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이사회 구성이 대부분 재벌 총수에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사외이사 전원의 동의를 받도록 개정될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