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폭행 피의자, 한 달 전 이삿집 확인”

입력 2012.09.03 (22:04) 수정 2012.09.0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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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주 어린이 납치, 성폭행 피의자가 피해 어린이집이 이사한 걸 알고, 한 달 전에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들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수 있다는 정황이 또 드러난 겁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고로 이사가 잦았던 피해 어린이집.

하지만,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피의자 고 씨는 범행 한 달 전 모습을 다시 나타냈습니다.

이사한 집을 물어물어 찾아와 위치를 확인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한 달 전에 만났을 때는 집이 어디 있는지 물어봤다는 거에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어린이의 아픔은 이제부터입니다.

직장과 항문 주변 근육이 파열돼 길게는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목에는 살해 시도의 흔적이 붉게 남았고 정신적 충격도 가시질 않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링거밖에 안 맞던 데요.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 운동한다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에요."

치료비 마련도 걱정입니다.

성폭행 피해자에게 정부가 치료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은 500만 원입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애 있다고 일을 못 간거죠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

아동 성폭력은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성장하면서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가 올 수 있어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회가 책임지고 피해자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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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성폭행 피의자, 한 달 전 이삿집 확인”
    • 입력 2012-09-03 22:04:54
    • 수정2012-09-03 22: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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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주 어린이 납치, 성폭행 피의자가 피해 어린이집이 이사한 걸 알고, 한 달 전에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들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수 있다는 정황이 또 드러난 겁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고로 이사가 잦았던 피해 어린이집. 하지만,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피의자 고 씨는 범행 한 달 전 모습을 다시 나타냈습니다. 이사한 집을 물어물어 찾아와 위치를 확인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한 달 전에 만났을 때는 집이 어디 있는지 물어봤다는 거에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어린이의 아픔은 이제부터입니다. 직장과 항문 주변 근육이 파열돼 길게는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목에는 살해 시도의 흔적이 붉게 남았고 정신적 충격도 가시질 않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링거밖에 안 맞던 데요.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 운동한다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에요." 치료비 마련도 걱정입니다. 성폭행 피해자에게 정부가 치료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은 500만 원입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애 있다고 일을 못 간거죠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 아동 성폭력은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성장하면서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가 올 수 있어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회가 책임지고 피해자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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