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월드 포커스] 푸틴 ‘초호화 생활’

입력 2012.09.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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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을 '국민의 보잘 것 없는 하인'이라 부르며 힘들게 일한다고 발언했었는데요.

실제는 이와 달리 초호화 생활을 한다는 사실이 폭로돼 논란입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터뷰>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 지난 8년 동안 범선 노예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지난 2008년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때 한 말입니다.

자신을 고대 그리스나 로마 범선을 젓던 노예에 빗댄 푸틴.

하지만 실상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노예'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28일, 대표적 야권인사인 보리스 넴초프와 렝오니드 마르티뉴크가 발표한 보고서.

'갤리선 노예의 생활'이라는 32쪽짜리 보고서에는 고급 요트와 비행기, 시계, 등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요.

모두가 푸틴 대통령이 누리는 '초호화 특전'들입니다.

<인터뷰> 보리스 넴쵸프(국민자유당 의장) : "푸틴 대통령은 43개의 비행기, 15개의 헬기, 공관과 별장을 20채나 소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북서쪽 발다이 호수에 자리 잡은 저택 '롱비어드'는 9.3제곱킬로미터 면적에 영화관과 볼링장이 있고 관리인만 100명이 넘습니다.

푸틴의 전용 항공기 중 여객기 '일류신-96'은 우리 돈으로 약 2백억 원에 이르는데요.

1,800만 달러를 들여 금과 보석으로 객실을 꾸몄습니다.

이 호화스러운 특전들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한편 푸틴의 친구이자,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가 선물했다는 소문이 있는 '올림피아호'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최고급 요튼데요.

5층 규모로 수영장과 대리석 욕실이 마련됐고 매년 유지비로만 5천만 달러가 듭니다.

이밖에 푸틴이 차고 다니는 스위스와 독일 명품 시계는 판매 가격이 총 68만 7천 달러에 이릅니다.

푸틴의 연봉은 11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3000만 원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푸틴은 올해 대선에 앞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트레일러와 낡은 국산차 3대 등 모두 17만9000달러, 우리 돈으
로 2억3천만원을 전 재산으로 신고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보리스 넴쵸프(국민자유당 의장) : "푸틴 대통령은 오랜 시간, 국유재산이 마치 자신의 것인 마냥 착각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이죠."

그러나 크렘린궁은 특혜라는 비판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국민의‘공복’이라고 낮추며 소박한 이미지를 추구했던 푸틴 대통령.

하지만 이번 보고서의 폭로로 푸틴 대통령이 과거 제정러시아 시대의 '차르'이상의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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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월드 포커스] 푸틴 ‘초호화 생활’
    • 입력 2012-09-04 13:34:2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을 '국민의 보잘 것 없는 하인'이라 부르며 힘들게 일한다고 발언했었는데요. 실제는 이와 달리 초호화 생활을 한다는 사실이 폭로돼 논란입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터뷰>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 지난 8년 동안 범선 노예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지난 2008년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때 한 말입니다. 자신을 고대 그리스나 로마 범선을 젓던 노예에 빗댄 푸틴. 하지만 실상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노예'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28일, 대표적 야권인사인 보리스 넴초프와 렝오니드 마르티뉴크가 발표한 보고서. '갤리선 노예의 생활'이라는 32쪽짜리 보고서에는 고급 요트와 비행기, 시계, 등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요. 모두가 푸틴 대통령이 누리는 '초호화 특전'들입니다. <인터뷰> 보리스 넴쵸프(국민자유당 의장) : "푸틴 대통령은 43개의 비행기, 15개의 헬기, 공관과 별장을 20채나 소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북서쪽 발다이 호수에 자리 잡은 저택 '롱비어드'는 9.3제곱킬로미터 면적에 영화관과 볼링장이 있고 관리인만 100명이 넘습니다. 푸틴의 전용 항공기 중 여객기 '일류신-96'은 우리 돈으로 약 2백억 원에 이르는데요. 1,800만 달러를 들여 금과 보석으로 객실을 꾸몄습니다. 이 호화스러운 특전들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한편 푸틴의 친구이자,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가 선물했다는 소문이 있는 '올림피아호'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최고급 요튼데요. 5층 규모로 수영장과 대리석 욕실이 마련됐고 매년 유지비로만 5천만 달러가 듭니다. 이밖에 푸틴이 차고 다니는 스위스와 독일 명품 시계는 판매 가격이 총 68만 7천 달러에 이릅니다. 푸틴의 연봉은 11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3000만 원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푸틴은 올해 대선에 앞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트레일러와 낡은 국산차 3대 등 모두 17만9000달러, 우리 돈으 로 2억3천만원을 전 재산으로 신고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보리스 넴쵸프(국민자유당 의장) : "푸틴 대통령은 오랜 시간, 국유재산이 마치 자신의 것인 마냥 착각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이죠." 그러나 크렘린궁은 특혜라는 비판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국민의‘공복’이라고 낮추며 소박한 이미지를 추구했던 푸틴 대통령. 하지만 이번 보고서의 폭로로 푸틴 대통령이 과거 제정러시아 시대의 '차르'이상의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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