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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야구 감독 “日, 압축배트 사용”
입력 2012.09.04 (16:45) 수정 2012.09.04 (17:51) 연합뉴스
제25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의 이정훈(천안북일고) 대표팀 감독이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이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보통 배트보다 반발력이 뛰어난 압축배트는 완전한 부정배트이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정훈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체코의 경기를 지켜본 뒤 "일본의 방망이에서 '딱' 소리가 아니라 '탕' 소리가 난다"면서 "빗맞은 타구도 쭉쭉 날아가는 걸 보면 압축배트를 사용하는 것이 100%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압축배트 사용 문제가 대회를 앞두고 열린 감독자 회의에서도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당시 캐나다 감독이 대회 조직위 측에 압축배트 사용을 확인하는 절차나 규정이 있느냐고 묻자 '규정 자체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6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운명의 한일전'에서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 소리를 듣고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바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소 농담을 섞어서 말했지만 "망치를 가져와서라도 직접 확인해보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일본이 대만전 이후부터 압축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소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해온 일본 선수들이 나무배트로 연습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압축배트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회 조직위는 압축배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반발력이 지나치게 높아져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제야구연맹(IBAF) 기술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시합 중에 상대팀 감독으로부터 압축배트와 관련한 항의가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압축배트는 소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술위원회에서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압축배트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해당 선수는 즉시 아웃 처리된 뒤 퇴장된다.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해당 팀과 협회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는 "일본 타자들이 쓰는 배트는 제트와 미즈노 등 모두 공신력 있는 업체에서 제작한 것"이라며 "회사의 존폐가 달려 있는 일을 대회에서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압축배트 사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압축배트는 나무를 여러 겹 붙인 뒤 압력을 가해서 만들기도 하고, 잘게 썬 톱밥 가루에 압력을 가해서 만들 수도 있다.

배트에 구멍을 뚫어서 속에 코르크를 채우는 것도 역시 압축배트라고 부른다. 실제 반발력을 높여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경우는 코르크 배트뿐이다.

미국프로야구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홈런 타자인 새미 소사가 2003년 경기 중 방망이가 부러졌는데, 그 속에서 코르크가 발견돼 톡톡히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1997년 국내에서도 삼성이 LG와의 경기에서 연일 안타와 홈런을 터트리자 압축배트를 쓴다는 의혹이 일어 미국까지 가서 검사를 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 청소년야구 감독 “日, 압축배트 사용”
    • 입력 2012-09-04 16:45:28
    • 수정2012-09-04 17:51:39
    연합뉴스
제25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의 이정훈(천안북일고) 대표팀 감독이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이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보통 배트보다 반발력이 뛰어난 압축배트는 완전한 부정배트이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정훈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체코의 경기를 지켜본 뒤 "일본의 방망이에서 '딱' 소리가 아니라 '탕' 소리가 난다"면서 "빗맞은 타구도 쭉쭉 날아가는 걸 보면 압축배트를 사용하는 것이 100%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압축배트 사용 문제가 대회를 앞두고 열린 감독자 회의에서도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당시 캐나다 감독이 대회 조직위 측에 압축배트 사용을 확인하는 절차나 규정이 있느냐고 묻자 '규정 자체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6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운명의 한일전'에서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 소리를 듣고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바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소 농담을 섞어서 말했지만 "망치를 가져와서라도 직접 확인해보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일본이 대만전 이후부터 압축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소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해온 일본 선수들이 나무배트로 연습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압축배트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회 조직위는 압축배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반발력이 지나치게 높아져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제야구연맹(IBAF) 기술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시합 중에 상대팀 감독으로부터 압축배트와 관련한 항의가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압축배트는 소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술위원회에서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압축배트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해당 선수는 즉시 아웃 처리된 뒤 퇴장된다.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해당 팀과 협회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는 "일본 타자들이 쓰는 배트는 제트와 미즈노 등 모두 공신력 있는 업체에서 제작한 것"이라며 "회사의 존폐가 달려 있는 일을 대회에서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압축배트 사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압축배트는 나무를 여러 겹 붙인 뒤 압력을 가해서 만들기도 하고, 잘게 썬 톱밥 가루에 압력을 가해서 만들 수도 있다.

배트에 구멍을 뚫어서 속에 코르크를 채우는 것도 역시 압축배트라고 부른다. 실제 반발력을 높여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경우는 코르크 배트뿐이다.

미국프로야구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홈런 타자인 새미 소사가 2003년 경기 중 방망이가 부러졌는데, 그 속에서 코르크가 발견돼 톡톡히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1997년 국내에서도 삼성이 LG와의 경기에서 연일 안타와 홈런을 터트리자 압축배트를 쓴다는 의혹이 일어 미국까지 가서 검사를 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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