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정전 피해 보상 막막…주민들 ‘발동동’

입력 2012.09.05 (13:08) 수정 2012.09.05 (1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풍으로 전기가 끊기고 복구마저 늦어지면서 양식장과 음식점 등의 2 차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그러나 천재지변이라는 이유로 보상조차 받을 길이 없어서 피해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어를 키우던 양식장입니다.

잇단 태풍에 시설이 부서지고 사흘 동안 전기가 끊기면서 복어 1톤, 5천여만 원 어치가 폐사했습니다.

발전기가 있었지만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종순(양식 어민) : “양어장이 완파된 상태이기 때문에 누전이나 감전(위험) 때문에 무서워서 비올 때는 (비상 발전기를) 틀지를 못하죠”

이 횟집 역시 사흘 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수족관과 냉동 창고의 생선을 팔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전력에는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정화자(횟집 주인) : “휴대전화도 안 되고, 집 전화가 돼서 한전에 전화하면 아예 통화 자체가 안 돼요. (한전에서) 수화기를 내려놓는가 봐요. 한전과 통화 한 번 못해 봤고..”

전남 지역의 정전 가구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91만 호로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데 길게는 5일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크더라도 보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전의 원인이 태풍이기 때문에 한전이 손해 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전 복구가 늦어져 막대한 2 차 피해가 속출했지만 피해 주민들은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정전 피해 보상 막막…주민들 ‘발동동’
    • 입력 2012-09-05 13:08:13
    • 수정2012-09-05 18:47:04
    뉴스 12
<앵커 멘트> 태풍으로 전기가 끊기고 복구마저 늦어지면서 양식장과 음식점 등의 2 차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그러나 천재지변이라는 이유로 보상조차 받을 길이 없어서 피해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어를 키우던 양식장입니다. 잇단 태풍에 시설이 부서지고 사흘 동안 전기가 끊기면서 복어 1톤, 5천여만 원 어치가 폐사했습니다. 발전기가 있었지만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종순(양식 어민) : “양어장이 완파된 상태이기 때문에 누전이나 감전(위험) 때문에 무서워서 비올 때는 (비상 발전기를) 틀지를 못하죠” 이 횟집 역시 사흘 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수족관과 냉동 창고의 생선을 팔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전력에는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정화자(횟집 주인) : “휴대전화도 안 되고, 집 전화가 돼서 한전에 전화하면 아예 통화 자체가 안 돼요. (한전에서) 수화기를 내려놓는가 봐요. 한전과 통화 한 번 못해 봤고..” 전남 지역의 정전 가구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91만 호로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데 길게는 5일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크더라도 보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전의 원인이 태풍이기 때문에 한전이 손해 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전 복구가 늦어져 막대한 2 차 피해가 속출했지만 피해 주민들은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