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숙자매’ 떴다! 사상 첫 금 명중

입력 2012.09.06 (07:57) 수정 2012.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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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자매’ 셋이 모이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이화숙(46), 고희숙(45), 김란숙(45). 이름에 모두 ‘숙’ 자(字)가 들어가 ‘숙자매’라고 불리는 이들이 2012 패럴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5일(현지시간), 왕립 포병대대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만나 199-193으로 누르고 1위를 확정했다.



패럴림픽에서도 비장애인 올림픽에서처럼 양궁은 효자종목이지만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전에는 양궁 단체전을 꾸릴 수 있을 만큼 선수가 충분하지 않았고 처음으로 팀을 꾸렸던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는 결승에서 패배해 시상대에서 개최국 중국의 국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을 땄다.



런던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양궁 여자 대표팀은 화살을 땅바닥에 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세 ‘숙자매’가 함께 영국에서 서로를 챙겨주면서 자신감은 곧 예전 이상으로 회복됐다.



12초 동안 3명의 선수가 화살 6발을 쏴야 하는 단체전 경기에서 그들은 서로를 믿었다.



한 명이 활을 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다음 선수가 시간을 단축시켜줄 것을 믿었고, 다른 한 명이 실수로 6점, 심지어 4점을 쏜다 해도 다음 차례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더 좋은 점수를 내줄 것을 믿었다.



2009년 체코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숙자매는 세계의 꼭대기에 올라서고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하고 단체전에서는 금메달까지 거머쥔 이화숙은 "런던에 온 뒤에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져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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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에 ‘숙자매’ 떴다! 사상 첫 금 명중
    • 입력 2012-09-06 07:57:24
    • 수정2012-09-06 08:00:04
    연합뉴스
‘숙자매’ 셋이 모이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이화숙(46), 고희숙(45), 김란숙(45). 이름에 모두 ‘숙’ 자(字)가 들어가 ‘숙자매’라고 불리는 이들이 2012 패럴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5일(현지시간), 왕립 포병대대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만나 199-193으로 누르고 1위를 확정했다.

패럴림픽에서도 비장애인 올림픽에서처럼 양궁은 효자종목이지만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전에는 양궁 단체전을 꾸릴 수 있을 만큼 선수가 충분하지 않았고 처음으로 팀을 꾸렸던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는 결승에서 패배해 시상대에서 개최국 중국의 국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을 땄다.

런던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양궁 여자 대표팀은 화살을 땅바닥에 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세 ‘숙자매’가 함께 영국에서 서로를 챙겨주면서 자신감은 곧 예전 이상으로 회복됐다.

12초 동안 3명의 선수가 화살 6발을 쏴야 하는 단체전 경기에서 그들은 서로를 믿었다.

한 명이 활을 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다음 선수가 시간을 단축시켜줄 것을 믿었고, 다른 한 명이 실수로 6점, 심지어 4점을 쏜다 해도 다음 차례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더 좋은 점수를 내줄 것을 믿었다.

2009년 체코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숙자매는 세계의 꼭대기에 올라서고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하고 단체전에서는 금메달까지 거머쥔 이화숙은 "런던에 온 뒤에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져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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