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삼진쇼! 7년 연속 10승 ‘청신호’

입력 2012.09.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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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과 불운에 시달렸던 한국프로야구의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이 시즌 막판 되살아났다.

류현진은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모처럼 2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7승8패를 기록,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10승 돌파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화가 앞으로 22경기를 남긴 가운데 류현진은 4∼5경기가량 선발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현란한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고루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시즌 탈삼진을 175개로 늘려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또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을 2.87로 끌어내려 부문 3위가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미국프로야구 소속인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10여 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류현진이 위력투를 과시, 올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잠실구장에서는 노경은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두산이 넥센을 4-0으로 물리치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노경은은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03년 입단 이후 154경기 만에 감격스런 완봉승을 달성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SK를 2-0으로 꺾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IA 선발 서재응은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되며 7승(7패)째를 올렸다.

5위 KIA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유지하며 3위 SK에는 4게임으로 추격했다.

◇잠실(두산 4-0 넥센)= 노경은이 생애 최고의 피칭을 했다.

오랜 무명생활 끝에 올시즌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노경은은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투구 수 102개 만으로 넥센 타선을 완봉 처리했다.

두산은 넥센 선발 밴 헤켄이 경기 초반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말 볼넷 2개로 얻은 2사 1,2루에서 최준석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날려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다시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만들어 이원석이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고 7회에는 손시헌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1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노경은의 구위에 눌려 끌려가던 넥센은 8회초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초에도 선두타자 강정호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4번 박병호가 병살타를 날려 영패를 당했다.

◇대전(한화 2-0 롯데)=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 속에 김태균이 선제포를 날렸다.

한화는 1회초 2사 뒤 김태균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1사 뒤 중전안타를 친 김경언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신경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한화 타선을 추가득점에 실패했으나 류현진의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용덕한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3회초 무사 1루, 7회 2사 1,3루, 8회 2사 1,3루에서 전력투구로 위기를 탈출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9회에는 안승민이 마무리로 나서 삼자 범퇴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광주(KIA 2-0 SK)= '팔색조' 서재응이 능수능란한 완급조절로 SK 강타선을 잠재웠다.

다양한 변화구로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른 서재응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였다.

KIA는 5회말 1사 뒤 김상훈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천금같은 중전안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6회에는 1사 뒤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를 치자 차일목이 좌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리드를 잡은 선동열 감독은 8회 유동훈, 9회 최향남을 연속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으나 이날 10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뽑지 못해 타선의 심각한 응집력 부족 현상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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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삼진쇼! 7년 연속 10승 ‘청신호’
    • 입력 2012-09-06 22:40:01
    연합뉴스
부진과 불운에 시달렸던 한국프로야구의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이 시즌 막판 되살아났다. 류현진은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모처럼 2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7승8패를 기록,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10승 돌파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화가 앞으로 22경기를 남긴 가운데 류현진은 4∼5경기가량 선발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현란한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고루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시즌 탈삼진을 175개로 늘려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또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을 2.87로 끌어내려 부문 3위가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미국프로야구 소속인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10여 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류현진이 위력투를 과시, 올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잠실구장에서는 노경은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두산이 넥센을 4-0으로 물리치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노경은은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03년 입단 이후 154경기 만에 감격스런 완봉승을 달성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SK를 2-0으로 꺾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IA 선발 서재응은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되며 7승(7패)째를 올렸다. 5위 KIA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유지하며 3위 SK에는 4게임으로 추격했다. ◇잠실(두산 4-0 넥센)= 노경은이 생애 최고의 피칭을 했다. 오랜 무명생활 끝에 올시즌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노경은은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투구 수 102개 만으로 넥센 타선을 완봉 처리했다. 두산은 넥센 선발 밴 헤켄이 경기 초반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말 볼넷 2개로 얻은 2사 1,2루에서 최준석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날려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다시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만들어 이원석이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고 7회에는 손시헌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1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노경은의 구위에 눌려 끌려가던 넥센은 8회초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초에도 선두타자 강정호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4번 박병호가 병살타를 날려 영패를 당했다. ◇대전(한화 2-0 롯데)=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 속에 김태균이 선제포를 날렸다. 한화는 1회초 2사 뒤 김태균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1사 뒤 중전안타를 친 김경언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신경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한화 타선을 추가득점에 실패했으나 류현진의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용덕한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3회초 무사 1루, 7회 2사 1,3루, 8회 2사 1,3루에서 전력투구로 위기를 탈출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9회에는 안승민이 마무리로 나서 삼자 범퇴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광주(KIA 2-0 SK)= '팔색조' 서재응이 능수능란한 완급조절로 SK 강타선을 잠재웠다. 다양한 변화구로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른 서재응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였다. KIA는 5회말 1사 뒤 김상훈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천금같은 중전안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6회에는 1사 뒤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를 치자 차일목이 좌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리드를 잡은 선동열 감독은 8회 유동훈, 9회 최향남을 연속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으나 이날 10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뽑지 못해 타선의 심각한 응집력 부족 현상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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