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내년 WBC 수입 대박 낼까

입력 2012.09.11 (11: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년 3월 열리는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과 함께 WBC 흥행을 쌍끌이해 온 한국 야구가 이번에는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위주로 수익이 돌아가는 현 구조에 불만을 드러낸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내년 대회에서 일정 수입을 보장받고 나서 대회 불참에서 참가로 태도를 바꾼 터라 과연 한국의 수입도 늘어날지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 수익 분배 구조를 보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설립한 운영회사 WBCI가 WBC 대회를 주최하고 전체 수입을 관장한다.



WBCI는 중계권료, 상품 매출액 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WBC 대회와 관련해 벌어들이는 수입을 한 데 모아 이를 수익과 상금 두 가지 항목으로 분류한다.



상금은 말 그대로 대회 성적에 따라 각 나라에 돌아가는 돈이고, 수익은 MLB 사무국·MLB 선수노조·일본야구기구(NPB)·한국야구위원회(KBO)·국제야구연맹(IBAF) 등 WBC의 산파 노릇을 한 주축 기구들이 나눠 갖는 금액이다.



1회 대회 때 각각 7%와 5%에 그친 일본과 한국의 수익 배분율은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13%와 9%로 늘었다.



이에 따라 초대 대회와 2회 대회에서 각각 3위와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수입은 183만 달러(상금 92만 달러), 363만 달러(상금 200만 달러)로 올라갔다.



내년 3회 대회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수익 배분율은 종전 대회와 같다.



KBO는 WBCI로부터 국내 수입 대행 권리를 사와 독자 마케팅을 시작하면 수입이 늘어 야구대표팀이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수입 5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자 마케팅에서 올린 수입은 기존의 수익 배분율(9%)에서 얻는 금액과는 별도다.



KBO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열리는 WBC 지역 라운드 경기의 수입 대행권은 요미우리 신문사가, 한국 대표팀과 관련된 수입 대행권은 KBO의 자회사인 KBOP가 WBCI로부터 일정 금액을 주고 사온다"고 11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요미우리 신문사가 내년 지역 라운드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일부를 NPB에 떼어주기로 하면서 일본 선수회가 WBC 불참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일방적으로 수입을 거둬갔던 WBCI가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번 수입을 가져갈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한 만큼 KBO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입의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류대환 KBO 홍보지원부장은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느는 추세"라며 "지금 분위기라면 국가대표팀 후원과 용품 계약 등을 통해 10억~15억원 정도의 자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표팀이 결성된 뒤 연습경기 또는 친선 경기를 TV로 중계하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후원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BOP는 WBCI와 대표팀 유니폼과 관련한 라이선스 대행 계약도 협상 중이어서 독자 마케팅으로 올릴 수입이 더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O가 확보하는 수입이 올라가면 그만큼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너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회 대회 준우승 멤버들은 1인당 6천785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야구, 내년 WBC 수입 대박 낼까
    • 입력 2012-09-11 11:19:08
    연합뉴스
 내년 3월 열리는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과 함께 WBC 흥행을 쌍끌이해 온 한국 야구가 이번에는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위주로 수익이 돌아가는 현 구조에 불만을 드러낸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내년 대회에서 일정 수입을 보장받고 나서 대회 불참에서 참가로 태도를 바꾼 터라 과연 한국의 수입도 늘어날지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 수익 분배 구조를 보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설립한 운영회사 WBCI가 WBC 대회를 주최하고 전체 수입을 관장한다.

WBCI는 중계권료, 상품 매출액 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WBC 대회와 관련해 벌어들이는 수입을 한 데 모아 이를 수익과 상금 두 가지 항목으로 분류한다.

상금은 말 그대로 대회 성적에 따라 각 나라에 돌아가는 돈이고, 수익은 MLB 사무국·MLB 선수노조·일본야구기구(NPB)·한국야구위원회(KBO)·국제야구연맹(IBAF) 등 WBC의 산파 노릇을 한 주축 기구들이 나눠 갖는 금액이다.

1회 대회 때 각각 7%와 5%에 그친 일본과 한국의 수익 배분율은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13%와 9%로 늘었다.

이에 따라 초대 대회와 2회 대회에서 각각 3위와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수입은 183만 달러(상금 92만 달러), 363만 달러(상금 200만 달러)로 올라갔다.

내년 3회 대회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수익 배분율은 종전 대회와 같다.

KBO는 WBCI로부터 국내 수입 대행 권리를 사와 독자 마케팅을 시작하면 수입이 늘어 야구대표팀이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수입 5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자 마케팅에서 올린 수입은 기존의 수익 배분율(9%)에서 얻는 금액과는 별도다.

KBO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열리는 WBC 지역 라운드 경기의 수입 대행권은 요미우리 신문사가, 한국 대표팀과 관련된 수입 대행권은 KBO의 자회사인 KBOP가 WBCI로부터 일정 금액을 주고 사온다"고 11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요미우리 신문사가 내년 지역 라운드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일부를 NPB에 떼어주기로 하면서 일본 선수회가 WBC 불참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일방적으로 수입을 거둬갔던 WBCI가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번 수입을 가져갈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한 만큼 KBO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입의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류대환 KBO 홍보지원부장은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느는 추세"라며 "지금 분위기라면 국가대표팀 후원과 용품 계약 등을 통해 10억~15억원 정도의 자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표팀이 결성된 뒤 연습경기 또는 친선 경기를 TV로 중계하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후원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BOP는 WBCI와 대표팀 유니폼과 관련한 라이선스 대행 계약도 협상 중이어서 독자 마케팅으로 올릴 수입이 더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O가 확보하는 수입이 올라가면 그만큼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너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회 대회 준우승 멤버들은 1인당 6천785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