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클레멘스, 빅리그 복귀할까

입력 2012.09.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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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에 이르러서도 시속 14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를 뽐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과연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할지를 두고 여전히 말이 많다.

'빅리그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던 클레멘스가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끈질긴 구애를 받은 뒤 서서히 태도를 바꾸면서 컴백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빅리그 은퇴 후 5년 만인 올해 미국프로야구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한 클레멘스는 두 경기에서 8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휴스턴은 독립리그 경기에 스카우트를 보내 클레멘스의 구위를 점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11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정규리그 경기에 클레멘스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악의 성적인 44승97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내년부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편입되는 휴스턴은 올해 마지막 홈구장 이벤트로 클레멘스의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은 22일부터 리그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인 피츠버그 파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홈으로 불러 6연전을 치르고 홈 경기를 마친다.

그러자 클레멘스가 이날 지역 TV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휴스턴에 복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상대팀을 무너뜨리겠다"고 빅리그 컴백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내가 왜 빅리그에 복귀해 예전의 기량을 찾으려고 열심히 운동장을 뛰어야 하느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련 없는 팀과의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내게 어떤 재미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레인 구단주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포스트시즌 경쟁팀과의 경기에는 클레멘스를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클레멘스의 속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휴스턴 구단의 바람을 단념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복귀 조건을 밝힌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클레멘스조차 "마음은 젊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체력 회복이 더딘 데다 스스로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클레멘스의 구위를 지켜본 이들은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전격적으로 클레멘스가 빅리그에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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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맨’ 클레멘스, 빅리그 복귀할까
    • 입력 2012-09-11 15:43:39
    연합뉴스
나이 쉰에 이르러서도 시속 14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를 뽐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과연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할지를 두고 여전히 말이 많다. '빅리그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던 클레멘스가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끈질긴 구애를 받은 뒤 서서히 태도를 바꾸면서 컴백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빅리그 은퇴 후 5년 만인 올해 미국프로야구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한 클레멘스는 두 경기에서 8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휴스턴은 독립리그 경기에 스카우트를 보내 클레멘스의 구위를 점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11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정규리그 경기에 클레멘스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악의 성적인 44승97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내년부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편입되는 휴스턴은 올해 마지막 홈구장 이벤트로 클레멘스의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은 22일부터 리그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인 피츠버그 파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홈으로 불러 6연전을 치르고 홈 경기를 마친다. 그러자 클레멘스가 이날 지역 TV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휴스턴에 복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상대팀을 무너뜨리겠다"고 빅리그 컴백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내가 왜 빅리그에 복귀해 예전의 기량을 찾으려고 열심히 운동장을 뛰어야 하느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련 없는 팀과의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내게 어떤 재미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레인 구단주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포스트시즌 경쟁팀과의 경기에는 클레멘스를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클레멘스의 속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휴스턴 구단의 바람을 단념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복귀 조건을 밝힌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클레멘스조차 "마음은 젊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체력 회복이 더딘 데다 스스로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클레멘스의 구위를 지켜본 이들은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전격적으로 클레멘스가 빅리그에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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