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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유럽은 ‘세일 중’
입력 2012.09.11 (16:13) 오늘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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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최대 식품제조사 '위타빅스'와 스웨덴 자동차회사 '사브' 등 최근 유럽의 대표기업들이 속속 매물로 등장해 새 주인을 맞았는데요.

경제난 속 유럽은 세일중이란 말, 요즘이 딱 그렇다고 합니다.

국제부 김민경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김 기자.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유럽의 알짜 기업들이 매물로 등장했다고 하는데 먼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살펴볼까요?

<답변>

네. 실제로 유로존 기업 도산 건수도 지난해보다 올해 12% 늘 것으로 예측돼 매물로 나오는 기업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기업은 재정 위기 이전 평가액의 절반 가격에 팔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세계레미콘 시장 점유율 1위인 독일의 '프츠마이스터'사는 5억 7천만 유로에 중국기업에 팔렸습니다.

재정위기 전 평가액 10억 유로,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의 절반 가격인데요.

TNT익스프레스, 오토노미, 페레티 같은 대표적인 유럽 기업들의 주인도 미국이나 중국으로 바꼈습니다.

ING, 소시에테제네랄 같은 대형 금융사들은 자회사를 팔기로 했고요.

이탈리아 유명 패션 상표 '베르사체' 등 콧대 높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기업까지 매물로 나올 만큼 유럽의 상황은 절박합니다.

게다가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앞다퉈 갖고 있던 부동산까지 급매물로 내놓고 있는데요.

급매 수준을 넘어 아예 복권 판매식으로 집을 사고파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지중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10억 원짜리 2층 집 주인인 이 남성도 10유로, 우리돈 만 4천 원 짜리 복권 1등 상품으로 집을 내놨습니다.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 그리스에선 국고가 거덜나 국토인 섬까지 팔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부터 부동산 그리고 그리스의 섬까지 매물로 나왔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유럽에서의 매물이 급증한 원인은 뭔가요?

<답변>

네. 유로존 위기가 확대되면서 은행과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럽 매물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유럽에서의 기업 인수-합병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에서의 기업 인수-합병 거래액은 약 5천 4백억 달러, 우리돈 600조 정도로 전년보다 23%나 증가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소비가 줄면서 자금난에 시달린 기업들이 매물로 나온 겁니다.

유럽 재정위기는 또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도 악화시켜서 은행들도 보유자산 처분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IMF는 유로존 경기침체 심화로 유럽 은행들이 내년까지 최대 3조 8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팔아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 미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은 인수 가격이 크게 낮아진 유럽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주목되는 점은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이 유럽 기업 인수와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건데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기업의 유럽 기업 인수합병 금액은 582억 달러로 일본보다 많았고, 98억 달러였던 우리나라의 6배에 달했습니다.

<질문> 우리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브랜드 가치가 높은 유럽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답변>

네. 그러나 절대 규모 면에서는 미국과 일본, 중국에 비해서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해외 기업 인수 합병은 높은 수익 만큼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국 기업의 유럽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8건으로 금융위기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하다가 2009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그러나 한국의 유럽 기업 인수-합병 거래 건수는 여전히 342건인 일본의 5분의 1, 155건인 중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수-합병 이후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문화와 제도 차이로 합병 뒤 실적을 낸 경우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인수 이후의 통합 여부가 성공을 좌우하는 만큼 철저한 전략 수립과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 [지구촌 경제] 유럽은 ‘세일 중’
    • 입력 2012-09-11 16:13:54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영국 최대 식품제조사 '위타빅스'와 스웨덴 자동차회사 '사브' 등 최근 유럽의 대표기업들이 속속 매물로 등장해 새 주인을 맞았는데요.

경제난 속 유럽은 세일중이란 말, 요즘이 딱 그렇다고 합니다.

국제부 김민경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김 기자.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유럽의 알짜 기업들이 매물로 등장했다고 하는데 먼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살펴볼까요?

<답변>

네. 실제로 유로존 기업 도산 건수도 지난해보다 올해 12% 늘 것으로 예측돼 매물로 나오는 기업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기업은 재정 위기 이전 평가액의 절반 가격에 팔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세계레미콘 시장 점유율 1위인 독일의 '프츠마이스터'사는 5억 7천만 유로에 중국기업에 팔렸습니다.

재정위기 전 평가액 10억 유로,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의 절반 가격인데요.

TNT익스프레스, 오토노미, 페레티 같은 대표적인 유럽 기업들의 주인도 미국이나 중국으로 바꼈습니다.

ING, 소시에테제네랄 같은 대형 금융사들은 자회사를 팔기로 했고요.

이탈리아 유명 패션 상표 '베르사체' 등 콧대 높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기업까지 매물로 나올 만큼 유럽의 상황은 절박합니다.

게다가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앞다퉈 갖고 있던 부동산까지 급매물로 내놓고 있는데요.

급매 수준을 넘어 아예 복권 판매식으로 집을 사고파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지중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10억 원짜리 2층 집 주인인 이 남성도 10유로, 우리돈 만 4천 원 짜리 복권 1등 상품으로 집을 내놨습니다.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 그리스에선 국고가 거덜나 국토인 섬까지 팔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부터 부동산 그리고 그리스의 섬까지 매물로 나왔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유럽에서의 매물이 급증한 원인은 뭔가요?

<답변>

네. 유로존 위기가 확대되면서 은행과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럽 매물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유럽에서의 기업 인수-합병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에서의 기업 인수-합병 거래액은 약 5천 4백억 달러, 우리돈 600조 정도로 전년보다 23%나 증가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소비가 줄면서 자금난에 시달린 기업들이 매물로 나온 겁니다.

유럽 재정위기는 또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도 악화시켜서 은행들도 보유자산 처분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IMF는 유로존 경기침체 심화로 유럽 은행들이 내년까지 최대 3조 8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팔아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 미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은 인수 가격이 크게 낮아진 유럽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주목되는 점은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이 유럽 기업 인수와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건데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기업의 유럽 기업 인수합병 금액은 582억 달러로 일본보다 많았고, 98억 달러였던 우리나라의 6배에 달했습니다.

<질문> 우리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브랜드 가치가 높은 유럽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답변>

네. 그러나 절대 규모 면에서는 미국과 일본, 중국에 비해서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해외 기업 인수 합병은 높은 수익 만큼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국 기업의 유럽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8건으로 금융위기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하다가 2009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그러나 한국의 유럽 기업 인수-합병 거래 건수는 여전히 342건인 일본의 5분의 1, 155건인 중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수-합병 이후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문화와 제도 차이로 합병 뒤 실적을 낸 경우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인수 이후의 통합 여부가 성공을 좌우하는 만큼 철저한 전략 수립과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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