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2위’ 패럴림픽 태극전사 입국

입력 2012.09.11 (17:08) 수정 2012.09.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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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감동'을 선사한 2012 패럴림픽 태극전사들이 귀국했다.

지난달 8월29일 개막한 이후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하루 동안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12위를 달성한 한국 장애인 대표선수들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5일에는 '한판승의 사나이' 최광근(25) 등 유도 선수단, 육상 투척 종목의 김순정, 조정 대표팀이 귀국했고 8일에는 양궁 선수단, 역도, 펜싱 종목 선수들이 귀국했다.

이틀 전인 9일에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2관왕 박세균(41) 등 사격 선수 19명이, 10일에는 골볼 대표팀과 테니스 대표팀 15명이 입국했다.

마지막으로 런던에서 10일(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수영, 탁구, 보치아 등 대표선수단 본진이 이날 귀국하면서 임원 47명과 선수 88명 등 135명 선수단 전원의 '금의환향'이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단은 기수 김규대(육상)가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고, 육상 100m와 200m(T36)에서 은메달 2개를 딴 전민재(35), 수영 금메달리스트 민병언(27)과 임우근, 보치아 BC3 여성 최초 금메달리스트 최예진(21) 등이 메달을 목에 걸고 뒤따랐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 위한 환영 인파 수백여 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용환 제2차관, 새누리당의 이에리사 의원 등이 참석해 함께 선수단을 환영했다.

김용환 차관은 패럴림픽 선수단에게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종합 12위는 녹록한 성적 아니다. 200일 동안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흘린 땀의 결과"라며 앞으로 정부도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패럴림픽 대표선수단은 이번 런던 패럴림픽에서 11개를 노렸던 금메달 목표에는 2개가 모자랐지만, 순위에서는 종합 12위에 올라 종합 13위의 목표를 넘겼다.

장춘배 선수단장은 "수영의 금메달 2개, 육상 은메달 2개 등 기초종목에서 메달이 나오는 등 다음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낼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는 국민의 성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광근은 "편찮으신 어머니에 대해 걱정을 했었는데 메달을 따고 한국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많이 나아지신 것 같다"며 "그래도 아직까지 내가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사격 2관왕에 빛나는 박세균은 "아내가 임신 7개월인데 그동안 내가 떨어져 있어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 대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나왔으니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영 대표팀에게서 금메달 2개를 조련한 조순영 수영대표팀 감독은 "런던 패럴림픽에서 장애, 비장애를 떠나 경기를 즐겼던 관중의 열기가 대단했다"며 "힘든 훈련을 버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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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12위’ 패럴림픽 태극전사 입국
    • 입력 2012-09-11 17:08:06
    • 수정2012-09-11 17:23:21
    연합뉴스
'런던의 감동'을 선사한 2012 패럴림픽 태극전사들이 귀국했다. 지난달 8월29일 개막한 이후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하루 동안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12위를 달성한 한국 장애인 대표선수들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5일에는 '한판승의 사나이' 최광근(25) 등 유도 선수단, 육상 투척 종목의 김순정, 조정 대표팀이 귀국했고 8일에는 양궁 선수단, 역도, 펜싱 종목 선수들이 귀국했다. 이틀 전인 9일에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2관왕 박세균(41) 등 사격 선수 19명이, 10일에는 골볼 대표팀과 테니스 대표팀 15명이 입국했다. 마지막으로 런던에서 10일(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수영, 탁구, 보치아 등 대표선수단 본진이 이날 귀국하면서 임원 47명과 선수 88명 등 135명 선수단 전원의 '금의환향'이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단은 기수 김규대(육상)가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고, 육상 100m와 200m(T36)에서 은메달 2개를 딴 전민재(35), 수영 금메달리스트 민병언(27)과 임우근, 보치아 BC3 여성 최초 금메달리스트 최예진(21) 등이 메달을 목에 걸고 뒤따랐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 위한 환영 인파 수백여 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용환 제2차관, 새누리당의 이에리사 의원 등이 참석해 함께 선수단을 환영했다. 김용환 차관은 패럴림픽 선수단에게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종합 12위는 녹록한 성적 아니다. 200일 동안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흘린 땀의 결과"라며 앞으로 정부도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패럴림픽 대표선수단은 이번 런던 패럴림픽에서 11개를 노렸던 금메달 목표에는 2개가 모자랐지만, 순위에서는 종합 12위에 올라 종합 13위의 목표를 넘겼다. 장춘배 선수단장은 "수영의 금메달 2개, 육상 은메달 2개 등 기초종목에서 메달이 나오는 등 다음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낼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는 국민의 성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광근은 "편찮으신 어머니에 대해 걱정을 했었는데 메달을 따고 한국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많이 나아지신 것 같다"며 "그래도 아직까지 내가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사격 2관왕에 빛나는 박세균은 "아내가 임신 7개월인데 그동안 내가 떨어져 있어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 대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나왔으니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영 대표팀에게서 금메달 2개를 조련한 조순영 수영대표팀 감독은 "런던 패럴림픽에서 장애, 비장애를 떠나 경기를 즐겼던 관중의 열기가 대단했다"며 "힘든 훈련을 버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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