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첫 완봉승! 두산, SK 맹추격

입력 2012.09.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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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강속구 투수 이용찬(23)이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고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용찬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4-0으로 이기면서 이용찬은 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9승째를 따낸 이래 세 번째 도전 만에 10승(9패)째를 신고했다.

올해 윤석민(KIA), 쉐인 유먼(롯데)과 맞붙어 완투패만 두 번 당하는 등 잘 던지고도 운이 따르지 않았던 이용찬은 통산 1승도 거두지 못한 롯데를 제물로 올 시즌 리그 다섯 번째 완봉승을 수확해 세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용찬은 전날까지 롯데전 통산 14경기에서 3패4세이브에 그쳤다.

4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SK에 0.5경기 차로 따라붙고 3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용찬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5회 투아웃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 주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쳐 승리를 예감했다.

5회 2사 후 롯데의 15번째 타자 박종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퍼펙트게임이 깨진 뒤 곧바로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 중견수 이종욱이 3루로 뛰던 박종윤을 잡아내면서 이용찬은 한숨을 돌렸다.

두산 타선은 1회 이종욱의 '빠른 발'로 선취점을 뽑아 이용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톱타자 이종욱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폭투 때 2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연속 땅볼 때 베이스 한 개씩 진루해 득점을 올렸다.

3회에는 선두 임재철이 우월 3루타로 기세를 올렸고, 후속 이종욱의 직선타를 잡은 롯데 투수 이정민이 3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홈을 밟았다.

두산은 같은 이닝에 볼넷과 연속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보탰다.

3-0으로 앞선 6회에는 이원석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벼락같은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용찬은 9회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고비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스스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롯데는 지난해 타계한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투수 故 최동원의 1주기를 맞은 이날 4연승에 도전했으나 이용찬의 괴력투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는 대타가 펄펄 난 한화가 삼성을 11-2로 대파하고 최근 3연패를 끊었다.

3회 터진 오선진의 투런포로 앞서 나간 한화는 4회 삼성이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자 공수교대 후 대폭발했다.

4회 2사 후 고동진, 김경언의 연속 안타와 한상훈의 고의4구로 만든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장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장성호는 오선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한화는 6-0으로 달아났다.

6-2로 앞선 6회에는 하주석의 대타로 나온 이대수가 삼성 차우찬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8회 오재필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편 프로 원년 백인천(타율 0.412) 이후 30년 만에 두 번째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한화의 주포 김태균은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세 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0.379에서 0.37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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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찬 첫 완봉승! 두산, SK 맹추격
    • 입력 2012-09-11 21:37:12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강속구 투수 이용찬(23)이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고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용찬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4-0으로 이기면서 이용찬은 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9승째를 따낸 이래 세 번째 도전 만에 10승(9패)째를 신고했다. 올해 윤석민(KIA), 쉐인 유먼(롯데)과 맞붙어 완투패만 두 번 당하는 등 잘 던지고도 운이 따르지 않았던 이용찬은 통산 1승도 거두지 못한 롯데를 제물로 올 시즌 리그 다섯 번째 완봉승을 수확해 세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용찬은 전날까지 롯데전 통산 14경기에서 3패4세이브에 그쳤다. 4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SK에 0.5경기 차로 따라붙고 3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용찬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5회 투아웃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 주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쳐 승리를 예감했다. 5회 2사 후 롯데의 15번째 타자 박종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퍼펙트게임이 깨진 뒤 곧바로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 중견수 이종욱이 3루로 뛰던 박종윤을 잡아내면서 이용찬은 한숨을 돌렸다. 두산 타선은 1회 이종욱의 '빠른 발'로 선취점을 뽑아 이용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톱타자 이종욱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폭투 때 2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연속 땅볼 때 베이스 한 개씩 진루해 득점을 올렸다. 3회에는 선두 임재철이 우월 3루타로 기세를 올렸고, 후속 이종욱의 직선타를 잡은 롯데 투수 이정민이 3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홈을 밟았다. 두산은 같은 이닝에 볼넷과 연속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보탰다. 3-0으로 앞선 6회에는 이원석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벼락같은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용찬은 9회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고비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스스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롯데는 지난해 타계한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투수 故 최동원의 1주기를 맞은 이날 4연승에 도전했으나 이용찬의 괴력투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는 대타가 펄펄 난 한화가 삼성을 11-2로 대파하고 최근 3연패를 끊었다. 3회 터진 오선진의 투런포로 앞서 나간 한화는 4회 삼성이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자 공수교대 후 대폭발했다. 4회 2사 후 고동진, 김경언의 연속 안타와 한상훈의 고의4구로 만든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장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장성호는 오선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한화는 6-0으로 달아났다. 6-2로 앞선 6회에는 하주석의 대타로 나온 이대수가 삼성 차우찬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8회 오재필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편 프로 원년 백인천(타율 0.412) 이후 30년 만에 두 번째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한화의 주포 김태균은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세 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0.379에서 0.37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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