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첫 적조주의보…양식장 폐사 ‘비상’

입력 2012.09.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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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서해안에 유해 적조가 급속히 번지면서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바닷물이 탁한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어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집단 폐사를 일으키는 유해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급속히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mm당 개체수가 기준치인 3백 개체보다 최대 5배나 많아 지난 1996년 적조 예보제 도입 이후 충남 서해안에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적조 발생 원인은 높은 수온과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홍집(충청남도수산관리소장) : "태풍으로 인해 육지로부터 오염물질이 많이 유입됐습니다. 수온도 적조생물 (번식)에 적합한 23~25도가 유지돼서.."

양식장에서는 벌써 집단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덕(어민) : "우럭이 죽어서 바닥에 몇백 마리씩 다 가라앉아 있어요."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 2만 마리씩, 최근 5일 동안 10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습니다.

어민들은 초비상입니다.

적조가 발생한 천수만은 충남 서해안 양식장의 1/3인 60ha가 설치돼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도 없습니다.

<인터뷰> 최풍우(어민) : "자구책으로 산소까지 넣는데 지금, 큰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워낙 적조가 심하다 보니까."

수산당국은 오는 16일 바닷물의 흐름이 커지는 사리가 되면 일단 적조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3-4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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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해안 첫 적조주의보…양식장 폐사 ‘비상’
    • 입력 2012-09-11 21: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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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서해안에 유해 적조가 급속히 번지면서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바닷물이 탁한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어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집단 폐사를 일으키는 유해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급속히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mm당 개체수가 기준치인 3백 개체보다 최대 5배나 많아 지난 1996년 적조 예보제 도입 이후 충남 서해안에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적조 발생 원인은 높은 수온과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홍집(충청남도수산관리소장) : "태풍으로 인해 육지로부터 오염물질이 많이 유입됐습니다. 수온도 적조생물 (번식)에 적합한 23~25도가 유지돼서.." 양식장에서는 벌써 집단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덕(어민) : "우럭이 죽어서 바닥에 몇백 마리씩 다 가라앉아 있어요."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 2만 마리씩, 최근 5일 동안 10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습니다. 어민들은 초비상입니다. 적조가 발생한 천수만은 충남 서해안 양식장의 1/3인 60ha가 설치돼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도 없습니다. <인터뷰> 최풍우(어민) : "자구책으로 산소까지 넣는데 지금, 큰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워낙 적조가 심하다 보니까." 수산당국은 오는 16일 바닷물의 흐름이 커지는 사리가 되면 일단 적조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3-4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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