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지원 제한 대학 후폭풍…“구조조정 불가피”

입력 2012.09.14 (06:34) 수정 2012.09.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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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달 정부가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대학의 명단을 발표한 뒤 해당 대학들이 후폭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총장이 사퇴하고 불이익을 우려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률과 전임교원 확보율이 모두 50% 초반에 그쳐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된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측의 잘못으로 대학 위상이 떨어져 피해를 보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국민대 총학생회장 :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갔을 때 취업에 대해서 더 걱정을 많이 하게 됐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연 대학 측은 교수 임용을 늘리고 취업률도 높이겠다면서, 내년에도 명단에 포함될 경우 총장이 사퇴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에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인턴을 포함시켜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올랐습니다.

학교 측은 고의적인 조작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총장이 사퇴했습니다.

<녹취> 동국대 관계자 : "총장께서 사퇴까지 한 만큼 우리 대학은 취업률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고자 합니다."

선정 기준이 일방적이라는 대학들의 반발에도 정부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홍민식(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과장) : "해당 대학에서는 일부 반발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평가 지표나 방식은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서 개선하되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생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정부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대학 간 생존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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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 지원 제한 대학 후폭풍…“구조조정 불가피”
    • 입력 2012-09-14 06:34:18
    • 수정2012-09-15 1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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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달 정부가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대학의 명단을 발표한 뒤 해당 대학들이 후폭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총장이 사퇴하고 불이익을 우려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률과 전임교원 확보율이 모두 50% 초반에 그쳐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된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측의 잘못으로 대학 위상이 떨어져 피해를 보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국민대 총학생회장 :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갔을 때 취업에 대해서 더 걱정을 많이 하게 됐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연 대학 측은 교수 임용을 늘리고 취업률도 높이겠다면서, 내년에도 명단에 포함될 경우 총장이 사퇴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에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인턴을 포함시켜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올랐습니다. 학교 측은 고의적인 조작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총장이 사퇴했습니다. <녹취> 동국대 관계자 : "총장께서 사퇴까지 한 만큼 우리 대학은 취업률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고자 합니다." 선정 기준이 일방적이라는 대학들의 반발에도 정부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홍민식(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과장) : "해당 대학에서는 일부 반발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평가 지표나 방식은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서 개선하되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생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정부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대학 간 생존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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