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흡연율 줄자 암 사망률 꺾여

[박재갑 객원해설위원]



암은 지난 30년간 우리 국민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암이 발생하는 수인 암 발생률은 아직도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사망자 중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인 암 사망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보다 20년 앞선 1991년부터 암 사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미국에서는 암 사망률 감소의 주요 원인이 흡연율 감소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암 발생 원인의 20%, 암 사망 원인의 30%를 차지하는 흡연율이 감소하면 약 25~30년 후에 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암 사망의 1/3은 금연과 간염백신, 자궁암백신 접종 등으로 암 발생 자체를 차단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암 조기검진도 사망률 감소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암 정복 10개년계획을 시작하여 종합적인 암 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암 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5대 암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등으로 암이 보다 일찍 진단되고 따라서 암의 치료성적이 개선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수술방법과 방사선치료의 개선,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 등도 치료성적을 개선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암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이미 60%를 넘어섰으며 종합적인 암 관리 수준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대부분의 암환자 즉 암환자의 십중팔구는 완치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입니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더욱 더 감소되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담배의 판매에 초점을 둔 현재의 담배사업법이 국민의 건강에 초점을 두어 담배를 마약수준으로 관리하는 담배관리법으로 전환돼야 하며, 현재 국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암 조기검진사업에 모든 국민이 적극 참여하여 암의 조기 발견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