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빼돌린 어린이집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9.15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이들 급식비로 써야할 국가보조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어린이집 원장 등 12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빼돌린 돈만 9억 원에 이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어린이집과 거래해 온 한 식재료 납품 업체.

경찰이 들이닥쳐 사무실을 뒤지자 장부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어린이집에 납품 대가로 건넨 돈을 기록해 놓은 장부입니다.

이 업체는 실제 납품액보다 2~3배 많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한 뒤 차액은 어린이집 원장에게 현금으로 건넸습니다.

어린이들 급식비로 써야할 돈이 고스란히 원장 호주머니로 들어간 겁니다.

혐의가 확인된 어린이집만 120여 곳.

액수는 9억 원에 이릅니다.

그 피해는 급식의 질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강병권(경감/인천 남부경찰서) : "급식비로 책정된 정상적인 가격의 반값으로 제공됐기 때문에 저급한 급식이 제공돼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입건된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횡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쓰진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원장 : "우리가 개인 주머니에 넣은 게 아니고 그 돈을 갖다가 다시 아이들 투자하는 데 돈을 써줘야 할 거 아녜요."

경찰 수사로 횡령 액수 등 구체적 혐의가 확인되면 적발된 어린이집은 시설이 폐쇄되거나 운영 정지 조치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급식비 빼돌린 어린이집 무더기 적발
    • 입력 2012-09-15 07:57:22
    뉴스광장
<앵커 멘트> 어린이들 급식비로 써야할 국가보조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어린이집 원장 등 12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빼돌린 돈만 9억 원에 이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어린이집과 거래해 온 한 식재료 납품 업체. 경찰이 들이닥쳐 사무실을 뒤지자 장부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어린이집에 납품 대가로 건넨 돈을 기록해 놓은 장부입니다. 이 업체는 실제 납품액보다 2~3배 많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한 뒤 차액은 어린이집 원장에게 현금으로 건넸습니다. 어린이들 급식비로 써야할 돈이 고스란히 원장 호주머니로 들어간 겁니다. 혐의가 확인된 어린이집만 120여 곳. 액수는 9억 원에 이릅니다. 그 피해는 급식의 질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강병권(경감/인천 남부경찰서) : "급식비로 책정된 정상적인 가격의 반값으로 제공됐기 때문에 저급한 급식이 제공돼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입건된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횡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쓰진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원장 : "우리가 개인 주머니에 넣은 게 아니고 그 돈을 갖다가 다시 아이들 투자하는 데 돈을 써줘야 할 거 아녜요." 경찰 수사로 횡령 액수 등 구체적 혐의가 확인되면 적발된 어린이집은 시설이 폐쇄되거나 운영 정지 조치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