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재난 알림이!…피해 예방 ‘큰 도움’

입력 2012.09.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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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에도 누구보다 빠르게 재난 현장을 알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청자들인데요.

시시각각으로 전해온 제보 영상들이 재난 방송은 물론 추가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산바'가 경남 해안에 접근한 시각.

5미터가 넘는 위협적인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도로로 들이칩니다.

초속 3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에 고층 주차타워의 벽면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아찔해 보입니다.

<녹취> "얼른 신고해서 저거 관리해야 겠다."

벽돌로 된 담벼락이 우르르 무너져 내리고, 하천변 지하차도를 지나던 학교 버스가 불어난 강물에 갇히고...

모두 시청자들의 스마트폰에 포착된 재난 현장입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각종 재난 상황을 KBS에 실기간으로 전달하는 시청자들의 제보가 빗발쳤습니다.

도로변 산에서는 토사가 끊임없이 흘러내립니다.

도로 한 쪽 차선은 흙더미로 뒤덮여 차량 운행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우종근 "폭포처럼 그냥 쭉 흘러내리더라고요.갑자기 무너지면 큰 사고 날까 싶어가지고 (제보했습니다)."

물바다가 돼버린 고속도로...

주유소에 주차돼 있던 차는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녹취> "이거봐, 넘쳤나?"

범람한 강물에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밭인지도 구별하기 힘듧니다.

<녹취> "밑이 밭이고,위가 강이다."

학생들이 오가는 대학교 안, 빗물을 머금은 경사면의 토사가 힘없이 흘러내립니다.

<녹취> "테니스장 안덮치나?"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은 혹시라도 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며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인터뷰> 최유진 : "다른 분들이 조심했으면 (좋겠다)해서 찍게 됐어요."

침수는 물론 산사태와 교통 통제 상황까지.

태풍피해 지역 곳곳에서 시청자들의 발빠른 영상 제보가 추가 피해를 막는 재난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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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가 재난 알림이!…피해 예방 ‘큰 도움’
    • 입력 2012-09-18 0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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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에도 누구보다 빠르게 재난 현장을 알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청자들인데요. 시시각각으로 전해온 제보 영상들이 재난 방송은 물론 추가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산바'가 경남 해안에 접근한 시각. 5미터가 넘는 위협적인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도로로 들이칩니다. 초속 3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에 고층 주차타워의 벽면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아찔해 보입니다. <녹취> "얼른 신고해서 저거 관리해야 겠다." 벽돌로 된 담벼락이 우르르 무너져 내리고, 하천변 지하차도를 지나던 학교 버스가 불어난 강물에 갇히고... 모두 시청자들의 스마트폰에 포착된 재난 현장입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각종 재난 상황을 KBS에 실기간으로 전달하는 시청자들의 제보가 빗발쳤습니다. 도로변 산에서는 토사가 끊임없이 흘러내립니다. 도로 한 쪽 차선은 흙더미로 뒤덮여 차량 운행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우종근 "폭포처럼 그냥 쭉 흘러내리더라고요.갑자기 무너지면 큰 사고 날까 싶어가지고 (제보했습니다)." 물바다가 돼버린 고속도로... 주유소에 주차돼 있던 차는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녹취> "이거봐, 넘쳤나?" 범람한 강물에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밭인지도 구별하기 힘듧니다. <녹취> "밑이 밭이고,위가 강이다." 학생들이 오가는 대학교 안, 빗물을 머금은 경사면의 토사가 힘없이 흘러내립니다. <녹취> "테니스장 안덮치나?"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은 혹시라도 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며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인터뷰> 최유진 : "다른 분들이 조심했으면 (좋겠다)해서 찍게 됐어요." 침수는 물론 산사태와 교통 통제 상황까지. 태풍피해 지역 곳곳에서 시청자들의 발빠른 영상 제보가 추가 피해를 막는 재난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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