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점령 시위 1주년…맨해튼 곳곳서 시위

입력 2012.09.18 (08:09) 수정 2012.09.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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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항의하며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게 바로 지난해 오늘이죠.

시위의 발상지인 미국 뉴욕에서 1주년 기념 시위가 벌어졌는데, 뉴욕증권거래소 봉쇄를 시도하다 무산됐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오늘 탄생한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가 다시 월가에 등장했습니다.

반 월가 시위 1주년을 기념해 뉴욕증권거래소를 인간 장벽으로 봉쇄하겠다며 시위대 천여 명이 모인 겁니다.

<녹취> 아만다(시위 참가자) : "오늘은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날이어서 축하하러 나왔어요. 우리는 부패에 항거하고 있어요."

1주년 시위가 예고되자,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월가 진입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자를 통제했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하려 하면서 수십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와 경찰이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는 등 시위는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녹취> 저스틴(시위 참가자) : "이것은 '운동'입니다. 이제 1년이 지났을 뿐이죠. 시위대의 정체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시위대는 전 세계 30여 곳에서 행진과 집회 등 1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 월가 시위를 불러온 경제적 불평등은 여전하지만, 시위가 다시 타올라 사회 변혁의 동력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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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점령 시위 1주년…맨해튼 곳곳서 시위
    • 입력 2012-09-18 08:09:56
    • 수정2012-09-18 19: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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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항의하며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게 바로 지난해 오늘이죠. 시위의 발상지인 미국 뉴욕에서 1주년 기념 시위가 벌어졌는데, 뉴욕증권거래소 봉쇄를 시도하다 무산됐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오늘 탄생한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가 다시 월가에 등장했습니다. 반 월가 시위 1주년을 기념해 뉴욕증권거래소를 인간 장벽으로 봉쇄하겠다며 시위대 천여 명이 모인 겁니다. <녹취> 아만다(시위 참가자) : "오늘은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날이어서 축하하러 나왔어요. 우리는 부패에 항거하고 있어요." 1주년 시위가 예고되자,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월가 진입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자를 통제했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하려 하면서 수십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와 경찰이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는 등 시위는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녹취> 저스틴(시위 참가자) : "이것은 '운동'입니다. 이제 1년이 지났을 뿐이죠. 시위대의 정체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시위대는 전 세계 30여 곳에서 행진과 집회 등 1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 월가 시위를 불러온 경제적 불평등은 여전하지만, 시위가 다시 타올라 사회 변혁의 동력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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