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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성갑 대행 “유종의 미 거둘 것”
입력 2012.09.18 (19:09) 수정 2012.09.18 (19:20) 연합뉴스
정민태 투수코치 ’사퇴설’은 해프닝



사령탑의 중도하차라는 거센 태풍에 직면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은 위태로워 보였다.



김성갑 감독대행은 호칭 앞에 ’감독’ 자가 들어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며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지만 침통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성갑 감독대행은 백스크린 앞에 선수들을 불러모아 놓고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김시진 감독의 갑작스런 해임 소식에 다들 마음이 아플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더그아웃에 들어와서도 감독석에 앉으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감독대행이라는 호칭도 사양했고 수석코치로 계속 불러달라고 했다.



그는 "(김시진) 감독님과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 있었다. 제가 잘 모시지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남은 15경기가 짧으면 짧고 길면 긴데 최선을 다하겠다. 동요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한 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개인 타이틀 경쟁 중인 선수들은 따로 배려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전날 전격적으로 해임된 김시진 전 감독과 아직 연락은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2~3일 정도 있다가 감독님 자택을 찾아가서 얼굴도 뵙고 인사도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전날 오후 갑자기 구단의 연락을 받고 놀랐다는 그는 "구단에서 ’나머지 경기를 잘해 달라’고 해서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감독님을 위한 도리"라며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민우는 "10년 이상 함께 했던 감독님이 떠나서 뭉클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감독님께 죄송하다"면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기자고 후배들을 다독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김시진 전 감독의 전격 경질 못지않게 정민태 투수코치의 ’사퇴설’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 코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는 "아침에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감독님께서 ’절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마무리 잘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한 뒤 "감독님을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투수들을 조련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볼넷이었다"면서 "컨트롤을 잡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도 스트레스받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너무 안타깝고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코치는 마지막으로 "감독님과 구단에서 저한테 기회를 많이 주셨다. 기대를 채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 넥센 김성갑 대행 “유종의 미 거둘 것”
    • 입력 2012-09-18 19:09:28
    • 수정2012-09-18 19:20:49
    연합뉴스
정민태 투수코치 ’사퇴설’은 해프닝



사령탑의 중도하차라는 거센 태풍에 직면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은 위태로워 보였다.



김성갑 감독대행은 호칭 앞에 ’감독’ 자가 들어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며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지만 침통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성갑 감독대행은 백스크린 앞에 선수들을 불러모아 놓고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김시진 감독의 갑작스런 해임 소식에 다들 마음이 아플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더그아웃에 들어와서도 감독석에 앉으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감독대행이라는 호칭도 사양했고 수석코치로 계속 불러달라고 했다.



그는 "(김시진) 감독님과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 있었다. 제가 잘 모시지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남은 15경기가 짧으면 짧고 길면 긴데 최선을 다하겠다. 동요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한 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개인 타이틀 경쟁 중인 선수들은 따로 배려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전날 전격적으로 해임된 김시진 전 감독과 아직 연락은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2~3일 정도 있다가 감독님 자택을 찾아가서 얼굴도 뵙고 인사도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전날 오후 갑자기 구단의 연락을 받고 놀랐다는 그는 "구단에서 ’나머지 경기를 잘해 달라’고 해서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감독님을 위한 도리"라며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민우는 "10년 이상 함께 했던 감독님이 떠나서 뭉클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감독님께 죄송하다"면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기자고 후배들을 다독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김시진 전 감독의 전격 경질 못지않게 정민태 투수코치의 ’사퇴설’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 코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는 "아침에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감독님께서 ’절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마무리 잘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한 뒤 "감독님을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투수들을 조련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볼넷이었다"면서 "컨트롤을 잡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도 스트레스받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너무 안타깝고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코치는 마지막으로 "감독님과 구단에서 저한테 기회를 많이 주셨다. 기대를 채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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