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반성 않는 日에 민족 감정 폭발

입력 2012.09.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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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로 이곳이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심각한 영유권 분쟁에 휩싸인 댜오위다오, 센카쿠 섬이 위치한 곳입니다.

일본은 지난 1972년 오키나와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청일전쟁 때 일본에 빼앗긴 적이 있었을 뿐 줄곧 자기 영토였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 과거사와 민족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사태 해결이 더욱 어렵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이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서 120킬로미터 오키나와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갈등의 섬.

무인도지만 어장이 발달돼 있고 해저 자원의 보고여서 중국과 일본 모두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겁니다

선공은 일본의 국유화 조치 선언.

그러나 중국은 곧바로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인터뷰>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의 요구는 일본이 분명하게 잘못을 수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본 역시 영유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후지무라(일본 관방 장관) :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닙니다."

팽팽한 대립 속에 해법의 실마리도 찾기 어렵습니다.

양국 모두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책임있는 대화는 실종됐습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뿌리깊은 불신도 큰 원인입니다.

일본이 여전히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영토 문제와 민족주의 정서를 악용한다는 인식입니다.

<인터뷰> 양윈샹(베이징대 중일관계학 교수) : "댜오위다오 문제는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닙니다. 이번 사태는 일본의 중국 침략을 상기시켰기에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겁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야하는 미국의 전략도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의 황옌다오 갈등 등도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페네타 미 국방 장관이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권력 교체기에 민족 감정까지 뒤얽혀 양국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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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반성 않는 日에 민족 감정 폭발
    • 입력 2012-09-18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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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로 이곳이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심각한 영유권 분쟁에 휩싸인 댜오위다오, 센카쿠 섬이 위치한 곳입니다. 일본은 지난 1972년 오키나와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청일전쟁 때 일본에 빼앗긴 적이 있었을 뿐 줄곧 자기 영토였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 과거사와 민족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사태 해결이 더욱 어렵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이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서 120킬로미터 오키나와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갈등의 섬. 무인도지만 어장이 발달돼 있고 해저 자원의 보고여서 중국과 일본 모두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겁니다 선공은 일본의 국유화 조치 선언. 그러나 중국은 곧바로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인터뷰>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의 요구는 일본이 분명하게 잘못을 수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본 역시 영유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후지무라(일본 관방 장관) :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닙니다." 팽팽한 대립 속에 해법의 실마리도 찾기 어렵습니다. 양국 모두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책임있는 대화는 실종됐습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뿌리깊은 불신도 큰 원인입니다. 일본이 여전히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영토 문제와 민족주의 정서를 악용한다는 인식입니다. <인터뷰> 양윈샹(베이징대 중일관계학 교수) : "댜오위다오 문제는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닙니다. 이번 사태는 일본의 중국 침략을 상기시켰기에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겁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야하는 미국의 전략도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의 황옌다오 갈등 등도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페네타 미 국방 장관이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권력 교체기에 민족 감정까지 뒤얽혀 양국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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