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기쁨도 크네요."
'지존' 신지애(24·미래에셋)가 다시 환하게 웃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린 신지애는 18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원래 이날 오전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비행기 연착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편을 놓치는 바람에 중국을 거쳐 저녁이 되어서야 입국했다.
팬카페 회원 등 수십 명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온 신지애는 "올해 손바닥 수술도 하고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와 좋다"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 10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1년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전날에는 4년 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까지 되찾으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는 "킹스밀챔피언십 때 9차 연장까지 힘든 승부를 한데다 기다려 온 우승이라 순간적으로는 더 좋았다. 경기 만족도는 '자연과의 싸움'을 이긴 브리티시오픈이 더 높았다"고 돌아봤다.
2010년 11월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그해 말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올해는 시즌 중 손바닥 수술을 결정하는 등 부상에 시달리며 2년 가까이 침묵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그 시간을 오히려 '터닝 포인트'로 삼고 더 강해졌다.
그는 "이렇게 우승 없이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는데 주변과 팬들을 다시 돌아보게 돼 약이 됐다"면서 "이 약을 흡수해 오랫동안 잘 유지하겠다"며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손바닥은 더 좋아질 기미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시즌 중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이제 큰 고비를 넘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줄곧 의연한 표정으로 얘기하면서도 "많은 한국 선수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고 '예전에는 내가 저 자리에 있었는데'라는 그리움도 있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우승 갈증을 씻어낸 지금, 눈앞의 목표는 현재 1위(70.17)를 달리는 평균타수 타이틀이다.
신지애는 "지속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노력해 욕심을 내보고 싶다"면서 "올해의 선수상 등 제대로 된 목표는 다가오는 시즌에서 달성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가 새겨진 신발을 신고 있지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욕심 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긴 시간 이어진 인터뷰에도 신지애는 지치지 않고 브리티시오픈 우승 뒷얘기도 살짝 들려줬다.
그는 "마지막 날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계속 생각했는데 우승 퍼트가 가깝다 보니 큰 동작을 할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을 때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나와야 하니 바구니를 밟고 올라가라고 하셔서 '바구니는 잘라주겠지' 생각했는데 그대로 나왔더라. 하지만 그게 제 모습"이라면서 또 한 번 웃었다.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일본으로 날아가 27일부터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국내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저는 어디 갔다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좋은 감각을 유지해왔다. 너무 빨리 2개 대회를 우승해 '깜짝'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존' 신지애(24·미래에셋)가 다시 환하게 웃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린 신지애는 18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원래 이날 오전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비행기 연착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편을 놓치는 바람에 중국을 거쳐 저녁이 되어서야 입국했다.
팬카페 회원 등 수십 명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온 신지애는 "올해 손바닥 수술도 하고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와 좋다"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 10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1년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전날에는 4년 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까지 되찾으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는 "킹스밀챔피언십 때 9차 연장까지 힘든 승부를 한데다 기다려 온 우승이라 순간적으로는 더 좋았다. 경기 만족도는 '자연과의 싸움'을 이긴 브리티시오픈이 더 높았다"고 돌아봤다.
2010년 11월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그해 말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올해는 시즌 중 손바닥 수술을 결정하는 등 부상에 시달리며 2년 가까이 침묵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그 시간을 오히려 '터닝 포인트'로 삼고 더 강해졌다.
그는 "이렇게 우승 없이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는데 주변과 팬들을 다시 돌아보게 돼 약이 됐다"면서 "이 약을 흡수해 오랫동안 잘 유지하겠다"며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손바닥은 더 좋아질 기미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시즌 중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이제 큰 고비를 넘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줄곧 의연한 표정으로 얘기하면서도 "많은 한국 선수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고 '예전에는 내가 저 자리에 있었는데'라는 그리움도 있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우승 갈증을 씻어낸 지금, 눈앞의 목표는 현재 1위(70.17)를 달리는 평균타수 타이틀이다.
신지애는 "지속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노력해 욕심을 내보고 싶다"면서 "올해의 선수상 등 제대로 된 목표는 다가오는 시즌에서 달성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가 새겨진 신발을 신고 있지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욕심 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긴 시간 이어진 인터뷰에도 신지애는 지치지 않고 브리티시오픈 우승 뒷얘기도 살짝 들려줬다.
그는 "마지막 날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계속 생각했는데 우승 퍼트가 가깝다 보니 큰 동작을 할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을 때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나와야 하니 바구니를 밟고 올라가라고 하셔서 '바구니는 잘라주겠지' 생각했는데 그대로 나왔더라. 하지만 그게 제 모습"이라면서 또 한 번 웃었다.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일본으로 날아가 27일부터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국내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저는 어디 갔다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좋은 감각을 유지해왔다. 너무 빨리 2개 대회를 우승해 '깜짝'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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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애 금의환향 “큰 고비 넘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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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9-18 22:21:45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기쁨도 크네요."
'지존' 신지애(24·미래에셋)가 다시 환하게 웃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린 신지애는 18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원래 이날 오전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비행기 연착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편을 놓치는 바람에 중국을 거쳐 저녁이 되어서야 입국했다.
팬카페 회원 등 수십 명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온 신지애는 "올해 손바닥 수술도 하고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와 좋다"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 10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1년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전날에는 4년 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까지 되찾으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는 "킹스밀챔피언십 때 9차 연장까지 힘든 승부를 한데다 기다려 온 우승이라 순간적으로는 더 좋았다. 경기 만족도는 '자연과의 싸움'을 이긴 브리티시오픈이 더 높았다"고 돌아봤다.
2010년 11월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그해 말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올해는 시즌 중 손바닥 수술을 결정하는 등 부상에 시달리며 2년 가까이 침묵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그 시간을 오히려 '터닝 포인트'로 삼고 더 강해졌다.
그는 "이렇게 우승 없이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는데 주변과 팬들을 다시 돌아보게 돼 약이 됐다"면서 "이 약을 흡수해 오랫동안 잘 유지하겠다"며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손바닥은 더 좋아질 기미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시즌 중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이제 큰 고비를 넘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줄곧 의연한 표정으로 얘기하면서도 "많은 한국 선수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고 '예전에는 내가 저 자리에 있었는데'라는 그리움도 있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우승 갈증을 씻어낸 지금, 눈앞의 목표는 현재 1위(70.17)를 달리는 평균타수 타이틀이다.
신지애는 "지속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노력해 욕심을 내보고 싶다"면서 "올해의 선수상 등 제대로 된 목표는 다가오는 시즌에서 달성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가 새겨진 신발을 신고 있지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욕심 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긴 시간 이어진 인터뷰에도 신지애는 지치지 않고 브리티시오픈 우승 뒷얘기도 살짝 들려줬다.
그는 "마지막 날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계속 생각했는데 우승 퍼트가 가깝다 보니 큰 동작을 할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을 때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나와야 하니 바구니를 밟고 올라가라고 하셔서 '바구니는 잘라주겠지' 생각했는데 그대로 나왔더라. 하지만 그게 제 모습"이라면서 또 한 번 웃었다.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일본으로 날아가 27일부터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국내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저는 어디 갔다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좋은 감각을 유지해왔다. 너무 빨리 2개 대회를 우승해 '깜짝'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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