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안철수, 내일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12.09.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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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사덕 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에게 미칠 악영향을 생각 해섭니다.

새누리당엔 악재가 겹쳤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내일 출마관련 입장을 밝힙니다.

출마선언을 해도 세간의 관심은 야권후보단일화에 더 갈 듯 합니다.

그런데 요즘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김상협 기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오늘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했죠? 홍 전 의원이 친박 캠프의 좌장인 만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거 같은데요?

<답변>
홍사덕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직전 중소기업 대표 진 모 씨로부터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하루만인 오늘 자필로 된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큰일을 앞둔 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수사가 마무리돼 자신의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경선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홍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그분의 판단"이라고 선을 긋고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홍 전 의원의 탈당이 박근혜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언주(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박근혜 후보는 또다시 꼬리자르기, 유체이탈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선관위 관계자와 제보자를 부를 예정입니다.

<질문>
박근혜 후보는 오늘 대학에서 특강을 가졌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외연을 넓히고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네요?

<답변>
박근혜 후보는 오늘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가천대학교를 찾아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습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성 정치인에 대해 편견을 극복하면 국민의 삶에 치중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여성의 섬세함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한 그런 리더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한 예로 영국 대처 수상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를 들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한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자신보다 정치를 늦게 시작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교수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후보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저도 정치생활을 지금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면서 무엇을 하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럽니다."

대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에선 예상됐던 등록금 문제가 나왔는데 소득 계층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적으로 내고, 학자금 대출 이자를 대폭 낮추는 방식으로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득에 상관없이 무조건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춰주겠다는 야당의 공약과는 차별되는 부분이죠.

<질문>
문재인 후보는 여당의 텃밭인 TK 지역을 찾아 태풍피해 복구 활동을 펼쳤죠? 민주당의 불모지인 TK를 공략하고 또 박근혜 후보를 견제하려는 이유에서겠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태풍 '산바'가 휩쓸고 간 경북 지역의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첫 민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문 후보는 경북 성주군민들이 평생 처음으로 허리까지 물이 차는 피해를 입었는데 침수의 원인이 된 인근 하천의 역류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북을 첫 지역방문지로 선택한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역사 인식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새누리당에 먼저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국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던, 또 인권을 유린했던 그 정치세력이 그 과거에 대해서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죠. 그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만 그게 통합 아닙니까?"

이에 앞서 문 후보는 대선기획단 위원에 3선의 노영민, 박영선 의원과 3선을 지낸 대구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 시민사회의 대부인 이학영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노영민 의원을 제외하곤 캠프 밖의 비 친노 인사들입니다.

민주당은 모레 문재인 후보가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엽니다. 질문4> 안철수 교수가 내일 기자회견을 하죠? 사실사의 출마 선언이라고 봐도 되나요?

답3> 안철수 교수는 내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의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안 교수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들었던 각계 각층의 의견과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교수 측은 유민영 대변인 등 측근 10여명 외에 다른 초청 인사는 없으며 말그대로 담담한 국민 보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이어 모레부터는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설 예정인데 첫 행선지는 다른 대선후보들의 기존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안 교수 측 관계자는 말해 국립현충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 교수의 대선 출마로 대선구도는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안 교수 간 3각구도로 짜여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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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안철수, 내일 대선 출마 선언
    • 입력 2012-09-18 2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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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사덕 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에게 미칠 악영향을 생각 해섭니다. 새누리당엔 악재가 겹쳤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내일 출마관련 입장을 밝힙니다. 출마선언을 해도 세간의 관심은 야권후보단일화에 더 갈 듯 합니다. 그런데 요즘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김상협 기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오늘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했죠? 홍 전 의원이 친박 캠프의 좌장인 만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거 같은데요? <답변> 홍사덕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직전 중소기업 대표 진 모 씨로부터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하루만인 오늘 자필로 된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큰일을 앞둔 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수사가 마무리돼 자신의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경선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홍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그분의 판단"이라고 선을 긋고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홍 전 의원의 탈당이 박근혜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언주(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박근혜 후보는 또다시 꼬리자르기, 유체이탈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선관위 관계자와 제보자를 부를 예정입니다. <질문> 박근혜 후보는 오늘 대학에서 특강을 가졌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외연을 넓히고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네요? <답변> 박근혜 후보는 오늘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가천대학교를 찾아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습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성 정치인에 대해 편견을 극복하면 국민의 삶에 치중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여성의 섬세함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한 그런 리더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한 예로 영국 대처 수상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를 들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한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자신보다 정치를 늦게 시작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교수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후보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저도 정치생활을 지금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면서 무엇을 하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럽니다." 대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에선 예상됐던 등록금 문제가 나왔는데 소득 계층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적으로 내고, 학자금 대출 이자를 대폭 낮추는 방식으로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득에 상관없이 무조건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춰주겠다는 야당의 공약과는 차별되는 부분이죠. <질문> 문재인 후보는 여당의 텃밭인 TK 지역을 찾아 태풍피해 복구 활동을 펼쳤죠? 민주당의 불모지인 TK를 공략하고 또 박근혜 후보를 견제하려는 이유에서겠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태풍 '산바'가 휩쓸고 간 경북 지역의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첫 민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문 후보는 경북 성주군민들이 평생 처음으로 허리까지 물이 차는 피해를 입었는데 침수의 원인이 된 인근 하천의 역류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북을 첫 지역방문지로 선택한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역사 인식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새누리당에 먼저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국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던, 또 인권을 유린했던 그 정치세력이 그 과거에 대해서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죠. 그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만 그게 통합 아닙니까?" 이에 앞서 문 후보는 대선기획단 위원에 3선의 노영민, 박영선 의원과 3선을 지낸 대구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 시민사회의 대부인 이학영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노영민 의원을 제외하곤 캠프 밖의 비 친노 인사들입니다. 민주당은 모레 문재인 후보가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엽니다. 질문4> 안철수 교수가 내일 기자회견을 하죠? 사실사의 출마 선언이라고 봐도 되나요? 답3> 안철수 교수는 내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의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안 교수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들었던 각계 각층의 의견과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교수 측은 유민영 대변인 등 측근 10여명 외에 다른 초청 인사는 없으며 말그대로 담담한 국민 보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이어 모레부터는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설 예정인데 첫 행선지는 다른 대선후보들의 기존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안 교수 측 관계자는 말해 국립현충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 교수의 대선 출마로 대선구도는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안 교수 간 3각구도로 짜여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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