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차례 아파트 전문 털이범 검거

<앵커 멘트>

울산과 부산 지역의 저층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털어온 전문털이범이 붙잡혔습니다.

오토바이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범행을 저질러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로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옵니다.

복면을 쓴 남성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더니,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다가 아파트 담장을 넘습니다.

잠시 뒤 돌아온 남성은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33살 김 모씨는 이렇게 부산과 울산 등지의 아파트 90 여 군데를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김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승합차를 이용해 아파트 인근까지 이동한 뒤 싣고 온 오토바이로 바꿔 타고 범행대상을 물색했습니다.

김 씨가 훔친 금액은 현금 1 억 7 천여만원과 고가의 가방, 카메라 등 모두 4 억 5 천만원이 넘습니다.

특히 침입하기가 쉽고 안전장치가 부실한 저층 아파트를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대규모 아파트 단지라 너무 믿었어요. 잠시 저녁 먹으러 간다고 문단속을 안했어요."

경찰은 저층 아파트에서 절도 피해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방범창을 설치하는 등 보안 시설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