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첫 실증 실험…맞춤형 사방시설 활용

입력 2012.09.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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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간 곳곳에 설치된 사방시설이 산사태 피해를 줄였다고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사방시설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연구개발하는 대규모 산사태 실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있었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보라를 일으키며 산 아래 도로로 밀려든 토사가 인근 아파트까지 집어삼킵니다.

폭우로 불어난 물이 흙과 자갈 등과 섞여 순식간에 산을 무너뜨립니다.

이런 토석류로 인한 산사태는 전체 산사태의 10% 수준이지만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터뷰> 백중철(강릉원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토석류 저감 기법은 주로 외국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토석류하고 외국 토석류하고 특성이 다르다는 겁니다."

수문이 열리자 산 정상에 모아둔 토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내립니다.

토사 천 톤이 초속 20미터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하더니, 순식간에 산 아래를 덮칩니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토석류를 이용한 산사태 실증실험입니다.

물을 잔뜩 머금은 토사가 8백 미터 아래 사방댐까지 내려오면서 돌과 나무까지 함께 휩쓸려 내려왔습니다.

인공 토석류는 폭 2미터, 깊이 20센티미터의 새로운 골짜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인터뷰> 박상덕(수충부·토석류 방재기술 연구단 단장) : "우리나라의 토석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실질적 토석류 연구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 실험결과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실정에 맞는 사방시설을 연구·개발하는 데 중요자료로 활용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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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첫 실증 실험…맞춤형 사방시설 활용
    • 입력 2012-09-22 0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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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간 곳곳에 설치된 사방시설이 산사태 피해를 줄였다고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사방시설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연구개발하는 대규모 산사태 실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있었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보라를 일으키며 산 아래 도로로 밀려든 토사가 인근 아파트까지 집어삼킵니다. 폭우로 불어난 물이 흙과 자갈 등과 섞여 순식간에 산을 무너뜨립니다. 이런 토석류로 인한 산사태는 전체 산사태의 10% 수준이지만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터뷰> 백중철(강릉원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토석류 저감 기법은 주로 외국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토석류하고 외국 토석류하고 특성이 다르다는 겁니다." 수문이 열리자 산 정상에 모아둔 토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내립니다. 토사 천 톤이 초속 20미터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하더니, 순식간에 산 아래를 덮칩니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토석류를 이용한 산사태 실증실험입니다. 물을 잔뜩 머금은 토사가 8백 미터 아래 사방댐까지 내려오면서 돌과 나무까지 함께 휩쓸려 내려왔습니다. 인공 토석류는 폭 2미터, 깊이 20센티미터의 새로운 골짜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인터뷰> 박상덕(수충부·토석류 방재기술 연구단 단장) : "우리나라의 토석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실질적 토석류 연구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 실험결과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실정에 맞는 사방시설을 연구·개발하는 데 중요자료로 활용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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