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로 본 ‘강남스타일’…건강·외유에 관심

입력 2012.09.26 (07:56) 수정 2012.09.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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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강남 사람들의 진짜 생활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이들의 실상을 보니 건강을 끔찍이 챙기고 국외 여행을 즐기며 백화점ㆍ미용실 등에 많은 돈을 지출했다. 놀이공원보다는 골프를 선호한다.



26일 신한카드가 지난 7월 기준으로 서울 서초ㆍ강남ㆍ송파구 등 강남 지역 회원 55만여명의 6개월간 카드 소비 지출 성향을 분석해보니 병원ㆍ약국 지출액이 1천6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을 제외한 전국 회원 1천383만명이 이 기간 병원ㆍ약국에 쓴 액수는 약 2조4천억원이다. 1인당 평균 30만원이다. 강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은 18만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강남권 회원들이 카드로 가장 많이 쓰는 항목은 주유나 대형마트인데 강남 회원은 병원ㆍ약국 지출이 가장 많다"면서 "강남에 고령자가 많거나 주민들이 건강에 유독 관심이 많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잦은 국외 여행도 강남 회원들의 특징이다.



비강남 지출에서 국외 여행 비중은 10위 밖이다. 강남은 병원ㆍ약국, 대형마트, 중식 등 아시안푸드에 이어 4위다.



강남 회원들은 여가를 보낼 때 국내보다는 외국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남 회원 지출 중 국내 여행 비중은 30위 밖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강남 회원들이 국외 여행을 많이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병원ㆍ약국과 국외여행 지출에 집중된 강남 회원들의 소비는 생계형 지출에 집중된 서민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회원의 지출 6위부터 8위까지는 이동통신사를 통한 온라인쇼핑, 휴대전화 등 통신요금, 전자상거래였다.



힘들게 움직이기보다 스마트폰으로 연락하고 온라인쇼핑 등을 즐기는 것도 `강남 스타일'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강남권 회원에게는 쉽지 않은 골프가 강남 회원에게는 지출 비중 18위에 올랐다. 비강남권 회원의 지출 비중 16위에 오른 놀이동산 지출은 강남 회원에게 20위 밖이다.



강남에 우리나라 재력의 7%가 집중된 영향으로 강남 회원들의 지출액 중 재산 유지비가 많다.



비강남권에서는 세금 지출이 20위 밖이지만 강남에서는 16위다. 강남에서는 재산 관리비 비중도 11위다.



강남은 비강남보다 백화점ㆍ의류ㆍ미용 지출 비중이 높은 점도 눈에 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천 원짜리 물건도 카드로 결제하는 세상이라 카드 소비 성향을 보면 해당 지역의 생활방식을 자세히 알 수 있다"면서 "강남 사람들이 결제하는 카드 속에 진짜 강남스타일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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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소비로 본 ‘강남스타일’…건강·외유에 관심
    • 입력 2012-09-26 07:56:06
    • 수정2012-09-26 16:58:16
    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강남 사람들의 진짜 생활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이들의 실상을 보니 건강을 끔찍이 챙기고 국외 여행을 즐기며 백화점ㆍ미용실 등에 많은 돈을 지출했다. 놀이공원보다는 골프를 선호한다.

26일 신한카드가 지난 7월 기준으로 서울 서초ㆍ강남ㆍ송파구 등 강남 지역 회원 55만여명의 6개월간 카드 소비 지출 성향을 분석해보니 병원ㆍ약국 지출액이 1천6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을 제외한 전국 회원 1천383만명이 이 기간 병원ㆍ약국에 쓴 액수는 약 2조4천억원이다. 1인당 평균 30만원이다. 강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은 18만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강남권 회원들이 카드로 가장 많이 쓰는 항목은 주유나 대형마트인데 강남 회원은 병원ㆍ약국 지출이 가장 많다"면서 "강남에 고령자가 많거나 주민들이 건강에 유독 관심이 많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잦은 국외 여행도 강남 회원들의 특징이다.

비강남 지출에서 국외 여행 비중은 10위 밖이다. 강남은 병원ㆍ약국, 대형마트, 중식 등 아시안푸드에 이어 4위다.

강남 회원들은 여가를 보낼 때 국내보다는 외국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남 회원 지출 중 국내 여행 비중은 30위 밖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강남 회원들이 국외 여행을 많이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병원ㆍ약국과 국외여행 지출에 집중된 강남 회원들의 소비는 생계형 지출에 집중된 서민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회원의 지출 6위부터 8위까지는 이동통신사를 통한 온라인쇼핑, 휴대전화 등 통신요금, 전자상거래였다.

힘들게 움직이기보다 스마트폰으로 연락하고 온라인쇼핑 등을 즐기는 것도 `강남 스타일'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강남권 회원에게는 쉽지 않은 골프가 강남 회원에게는 지출 비중 18위에 올랐다. 비강남권 회원의 지출 비중 16위에 오른 놀이동산 지출은 강남 회원에게 20위 밖이다.

강남에 우리나라 재력의 7%가 집중된 영향으로 강남 회원들의 지출액 중 재산 유지비가 많다.

비강남권에서는 세금 지출이 20위 밖이지만 강남에서는 16위다. 강남에서는 재산 관리비 비중도 11위다.

강남은 비강남보다 백화점ㆍ의류ㆍ미용 지출 비중이 높은 점도 눈에 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천 원짜리 물건도 카드로 결제하는 세상이라 카드 소비 성향을 보면 해당 지역의 생활방식을 자세히 알 수 있다"면서 "강남 사람들이 결제하는 카드 속에 진짜 강남스타일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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