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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이란 원정, 월드컵행 분수령”
입력 2012.09.26 (11:14) 수정 2012.09.26 (11:15) 연합뉴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이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감독은 2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레바논 원정에서 패해 이번 경기가 훨씬 중요해졌다"며 "힘든 원정이지만 이번에는 징크스를 확실히 깨고 싶다"고 밝혔다.



이란 원정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한 최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전북)을 빼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함부르크SV)을 재소집하는 등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동국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해 제외했다. 손흥민은 잠재 능력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동국을 제외하고 손흥민을 재발탁한 배경과 활용 계획은.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이기려고 준비했는데 많은 문제점을 남겼고, 귀국하면서 이동국과 이정수(알 사드)를 제외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동국은 여름을 기점으로 K리그에서도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였고,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다시 반전의 계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이란 원정에서는 새롭게 공격진을 개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흥민의 잠재된 능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슈팅 능력이나 돌파력 등 좋은 점이 많이 있지만, 팀에서 어우러져 플레이하지 못하는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돼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등에서도 꾸준히 뽑히지 못했다.



그 선수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간다면 장점을 극대화해 대표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공격진에서 이동국이 빠졌지만 좋은 경기해 줄 선수가 많아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동국과 이정수를 제외한 것은 세대교체 차원인가.

▲오늘 아침 언론에 이동국을 ‘버렸다’고 나온 것을 봤다.



대표팀 감독으로 가장 어려운 것이 이기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철학을 지켜나가려면 고집과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언론이나 주위 환경에 의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일단 지금은 최종예선을 통과한 뒤 세대교체와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선수들과 무엇인가 만들어 갈 시간이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돌아보면 어떤 경우에는 기싸움이나 몸싸움으로 적극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잘못됐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팀에서 경기를 나가면서 활약해주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면 이란에서 웃는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앞으로 주축 선수라고 생각해도 되나.

▲소집 때마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선수들이 유럽 등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부상 같은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은 소폭으로 바뀔 수는 있지만 큰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팀의 선배 한 명이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큰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노장 선수가 경기에 못 나가면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베테랑이라도 후배들이 인정할 만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 분위기 등에서 문제가 된다고 보면 선택할 수 없다.



이번에 빠진 선수들이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에 따라서 전술상 필요하면 재선발할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계기로 전략적인 수정이 있었나.

▲선수가 국가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가는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책임감과 선수 자신의 이름을 지켜야 하는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표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제가 강제할 수 없는 부분도 선수들이 알아서 만들어 갈 수 있게 유도해야 하는데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는 그런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이전에 정신적인 부분을 다시 점검하겠다. 정신적인 자세가 잘못된 선수는 대표팀에 다시 뽑히면 안 된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정신 자세만큼은 대단했고, 그런 부분 덕분에 한국 축구가 강해졌는데 지금은 사회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개인주의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유지하려면 정신적인 자세부터 고쳐져야 한다.



--수비진 운영 방안은.

▲늘 고민은 하지만 선수를 결정하면 더는 고민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결정이 되면 그들의 좋은 점을 극대화하는 게 우선이다.



수비진 8명은 각자 특징이 있고 좋은 선수들이다.



수비는 클럽에서 6개월~1년 이상 경기에 나가면서 조직력이 생기는데, 대표팀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없다. 대신 능력이 좋고 영리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



--선수 선발에 어떤 점이 주로 고려됐나.

▲이란은 해발 1,300m 정도로 고지대지만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고 앞으로 이란 원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지 않겠다. 편안하게 평소대로 준비해야 한다.



나머지 팀들도 분명히 한국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정상적으로 준비하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란에 맞춰서 멤버를 뽑았다기보다는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최적 상태의 선수를 발탁한 만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길 수 있다.



변수는 이란이 레바논 원정에 지면서 정신적으로 무장된 벼랑 끝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해 준비하도록 하겠다.



--수비에는 변화가 많지만 공격에선 큰 변동이 없어 보이는데.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4명인데 모두 특징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 싸움을 할 때 좋은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어서 고민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들은 능력이 뛰어나서 해외로 진출했고, 소속 팀에서 역할만 잘해준다면 대표팀에 와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해 고민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경험을 쌓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좋은 자원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이동국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고 들었다. 이동국의 대표 선발과 제외를 두고 왜 팬들의 반응이 거세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스트라이커들의 애환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현역 시절 안 좋은 얘기를 듣다가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어 분위기 바꾼 사례도 있다.



이동국에게 특별히 ‘안 뽑으니 실망하지 말아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았다.



선수와 지도자는 말이 없어도 신뢰감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이동국도 감독의 뜻을 따를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선수는 받아들여야 한다.



이동국이나 박주영의 대표팀 선발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감독은 국가대표든 클럽이든 선수 선발을 놓고 똑같은 고민을 한다. 이에 대한 자기 철학이나 고집이 있어야 한다.
  • 최강희 “이란 원정, 월드컵행 분수령”
    • 입력 2012-09-26 11:14:40
    • 수정2012-09-26 11:15:55
    연합뉴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이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감독은 2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레바논 원정에서 패해 이번 경기가 훨씬 중요해졌다"며 "힘든 원정이지만 이번에는 징크스를 확실히 깨고 싶다"고 밝혔다.



이란 원정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한 최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전북)을 빼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함부르크SV)을 재소집하는 등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동국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해 제외했다. 손흥민은 잠재 능력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동국을 제외하고 손흥민을 재발탁한 배경과 활용 계획은.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이기려고 준비했는데 많은 문제점을 남겼고, 귀국하면서 이동국과 이정수(알 사드)를 제외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동국은 여름을 기점으로 K리그에서도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였고,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다시 반전의 계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이란 원정에서는 새롭게 공격진을 개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흥민의 잠재된 능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슈팅 능력이나 돌파력 등 좋은 점이 많이 있지만, 팀에서 어우러져 플레이하지 못하는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돼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등에서도 꾸준히 뽑히지 못했다.



그 선수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간다면 장점을 극대화해 대표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공격진에서 이동국이 빠졌지만 좋은 경기해 줄 선수가 많아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동국과 이정수를 제외한 것은 세대교체 차원인가.

▲오늘 아침 언론에 이동국을 ‘버렸다’고 나온 것을 봤다.



대표팀 감독으로 가장 어려운 것이 이기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철학을 지켜나가려면 고집과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언론이나 주위 환경에 의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일단 지금은 최종예선을 통과한 뒤 세대교체와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선수들과 무엇인가 만들어 갈 시간이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돌아보면 어떤 경우에는 기싸움이나 몸싸움으로 적극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잘못됐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팀에서 경기를 나가면서 활약해주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면 이란에서 웃는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앞으로 주축 선수라고 생각해도 되나.

▲소집 때마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선수들이 유럽 등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부상 같은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은 소폭으로 바뀔 수는 있지만 큰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팀의 선배 한 명이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큰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노장 선수가 경기에 못 나가면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베테랑이라도 후배들이 인정할 만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 분위기 등에서 문제가 된다고 보면 선택할 수 없다.



이번에 빠진 선수들이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에 따라서 전술상 필요하면 재선발할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계기로 전략적인 수정이 있었나.

▲선수가 국가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가는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책임감과 선수 자신의 이름을 지켜야 하는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표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제가 강제할 수 없는 부분도 선수들이 알아서 만들어 갈 수 있게 유도해야 하는데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는 그런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이전에 정신적인 부분을 다시 점검하겠다. 정신적인 자세가 잘못된 선수는 대표팀에 다시 뽑히면 안 된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정신 자세만큼은 대단했고, 그런 부분 덕분에 한국 축구가 강해졌는데 지금은 사회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개인주의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유지하려면 정신적인 자세부터 고쳐져야 한다.



--수비진 운영 방안은.

▲늘 고민은 하지만 선수를 결정하면 더는 고민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결정이 되면 그들의 좋은 점을 극대화하는 게 우선이다.



수비진 8명은 각자 특징이 있고 좋은 선수들이다.



수비는 클럽에서 6개월~1년 이상 경기에 나가면서 조직력이 생기는데, 대표팀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없다. 대신 능력이 좋고 영리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



--선수 선발에 어떤 점이 주로 고려됐나.

▲이란은 해발 1,300m 정도로 고지대지만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고 앞으로 이란 원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지 않겠다. 편안하게 평소대로 준비해야 한다.



나머지 팀들도 분명히 한국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정상적으로 준비하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란에 맞춰서 멤버를 뽑았다기보다는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최적 상태의 선수를 발탁한 만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길 수 있다.



변수는 이란이 레바논 원정에 지면서 정신적으로 무장된 벼랑 끝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해 준비하도록 하겠다.



--수비에는 변화가 많지만 공격에선 큰 변동이 없어 보이는데.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4명인데 모두 특징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 싸움을 할 때 좋은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어서 고민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들은 능력이 뛰어나서 해외로 진출했고, 소속 팀에서 역할만 잘해준다면 대표팀에 와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해 고민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경험을 쌓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좋은 자원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이동국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고 들었다. 이동국의 대표 선발과 제외를 두고 왜 팬들의 반응이 거세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스트라이커들의 애환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현역 시절 안 좋은 얘기를 듣다가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어 분위기 바꾼 사례도 있다.



이동국에게 특별히 ‘안 뽑으니 실망하지 말아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았다.



선수와 지도자는 말이 없어도 신뢰감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이동국도 감독의 뜻을 따를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선수는 받아들여야 한다.



이동국이나 박주영의 대표팀 선발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감독은 국가대표든 클럽이든 선수 선발을 놓고 똑같은 고민을 한다. 이에 대한 자기 철학이나 고집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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