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내세워 치매 할머니 6억대 예금 ‘꿀꺽’

입력 2012.09.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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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 할머니의 개인 정보를 빼내 억 대의 예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대역까지 활용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경찰서는 치매 할머니의 예금 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46살 이모씨를 구속하고, 피해 할머니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57살 신모씨를 쫓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모 은행 양재동 지점에서 82살 김 모 할머니 명의의 가짜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모두 19차례에 걸쳐 김 할머니의 예금 6억 4천여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김 할머니의 자택 CCTV 공사를 한 신씨로부터 할머니의 인적사항과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를 알아낸 이 씨는 비슷한 연령대의 대역 할머니를 은행에 데려가 통장 분실과 인감변경 신고를 한 뒤 예금 인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홀로 사는 김 할머니는 평소 치매증상을 앓고 있으며 CCTV공사 관계로 알게 된 신씨에게 은행 심부름까지 시키는 등 신 씨와 가깝게 지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7일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 빼돌린 돈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범행은 뒤늦게 어머니의 재산이 사라진 것을 알게된 피해 할머니 아들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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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역 내세워 치매 할머니 6억대 예금 ‘꿀꺽’
    • 입력 2012-09-26 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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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 할머니의 개인 정보를 빼내 억 대의 예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대역까지 활용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경찰서는 치매 할머니의 예금 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46살 이모씨를 구속하고, 피해 할머니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57살 신모씨를 쫓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모 은행 양재동 지점에서 82살 김 모 할머니 명의의 가짜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모두 19차례에 걸쳐 김 할머니의 예금 6억 4천여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김 할머니의 자택 CCTV 공사를 한 신씨로부터 할머니의 인적사항과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를 알아낸 이 씨는 비슷한 연령대의 대역 할머니를 은행에 데려가 통장 분실과 인감변경 신고를 한 뒤 예금 인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홀로 사는 김 할머니는 평소 치매증상을 앓고 있으며 CCTV공사 관계로 알게 된 신씨에게 은행 심부름까지 시키는 등 신 씨와 가깝게 지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7일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 빼돌린 돈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범행은 뒤늦게 어머니의 재산이 사라진 것을 알게된 피해 할머니 아들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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