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예초기 사고 잇따라

입력 2012.09.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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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분들 많은데요.

예초기 사용이 늘면서 갖가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니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셔야겠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79 살인 신대식 할아버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1 년 만에 예초기를 창고에서 꺼내 시동을 켜는 순간 갑자기 예초기 칼날이 할아버지 왼쪽 발목으로 날아들면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졌습니다.

<인터뷰> 신대식(예초기 사고 환자) : "기계소리는 저쪽에서 났고 나는 이쪽에 있었는데 기계가 갑자기 날라와서.. 인생 끝나는가 보다. 나는 완전 여기 잘라내야 되는 줄만 알았어요."

추석을 맞아 아파트 단지에서 조경수 관리를 하던 김 모 씨도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나뭇가지를 자동으로 쳐내 주는 동력 '전지기'를 사용하다 기계를 손에 든 채 그대로 넘어지면서 온몸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OO(예초기 사고 환자) : "끄트머리 와가지고 뾰족한 걸 밟은 모양이야. 그러다가 미끄러진 모양이야 발이. 그래가지고 기계하고 들고서 뒤로다가 아차 나는 이제 그만이구나.."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곳곳에서 벌초 작업이 진행되면서 예초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8월에서 10월까지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2009년 74건에서 지난해 123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화(청주서부소방서 방호구조과) : "작업 반경 내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반드시 안전 조치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며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나 돌이 많은 곳은 되도록이면 예초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

전문가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목이 긴 장갑이나 보호 안경 등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한 채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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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예초기 사고 잇따라
    • 입력 2012-09-26 13:03:35
    뉴스 12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분들 많은데요. 예초기 사용이 늘면서 갖가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니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셔야겠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79 살인 신대식 할아버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1 년 만에 예초기를 창고에서 꺼내 시동을 켜는 순간 갑자기 예초기 칼날이 할아버지 왼쪽 발목으로 날아들면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졌습니다. <인터뷰> 신대식(예초기 사고 환자) : "기계소리는 저쪽에서 났고 나는 이쪽에 있었는데 기계가 갑자기 날라와서.. 인생 끝나는가 보다. 나는 완전 여기 잘라내야 되는 줄만 알았어요." 추석을 맞아 아파트 단지에서 조경수 관리를 하던 김 모 씨도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나뭇가지를 자동으로 쳐내 주는 동력 '전지기'를 사용하다 기계를 손에 든 채 그대로 넘어지면서 온몸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OO(예초기 사고 환자) : "끄트머리 와가지고 뾰족한 걸 밟은 모양이야. 그러다가 미끄러진 모양이야 발이. 그래가지고 기계하고 들고서 뒤로다가 아차 나는 이제 그만이구나.."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곳곳에서 벌초 작업이 진행되면서 예초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8월에서 10월까지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2009년 74건에서 지난해 123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화(청주서부소방서 방호구조과) : "작업 반경 내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반드시 안전 조치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며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나 돌이 많은 곳은 되도록이면 예초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 전문가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목이 긴 장갑이나 보호 안경 등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한 채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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