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밀입국 난민 정착 안 돼”…본국 송환 시작

입력 2012.09.26 (14:11) 수정 2012.09.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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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입국 난민들에게 호주는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닌 듯합니다.

호주 정부가 밀입국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리랑카인 밀입국자 18명이 비행기에 오르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으로 밀입국했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당초 이들을 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에 있는 난민수용센터에 보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자 본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밀입국자 송환은 호주 정부가 최근 새 이민법을 시행한 이후 처음입니다.

<녹취> 크리스 보웬(호주 이민부 장관) : “호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은 목숨은 물론 돈도 모두 날릴 위험에 처할 겁니다.”

새 이민법에 따라 밀입국자들은 나우루나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난민센터에 수용됩니다.

불법으로 호주에 들어온 사람은 호주 땅에서 살 수 없게 하겠다는 단호한 정책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그러나 목숨을 건 호주 밀입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엔 아프간인 53명이 탄 배가 호주로 가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 남쪽 해안에서 좌초됐습니다.

<녹취> 칼리크(아프간인 ) : “꼭 호주로 가려는 건 아니에요. 어디로 가든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호주가 난민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만 천 800여 명.

호주는 여전히 난민들의 희망이지만 밀입국자를 기다리는 건 수용소뿐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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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밀입국 난민 정착 안 돼”…본국 송환 시작
    • 입력 2012-09-26 14:11:52
    • 수정2012-09-26 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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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입국 난민들에게 호주는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닌 듯합니다. 호주 정부가 밀입국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리랑카인 밀입국자 18명이 비행기에 오르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으로 밀입국했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당초 이들을 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에 있는 난민수용센터에 보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자 본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밀입국자 송환은 호주 정부가 최근 새 이민법을 시행한 이후 처음입니다. <녹취> 크리스 보웬(호주 이민부 장관) : “호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은 목숨은 물론 돈도 모두 날릴 위험에 처할 겁니다.” 새 이민법에 따라 밀입국자들은 나우루나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난민센터에 수용됩니다. 불법으로 호주에 들어온 사람은 호주 땅에서 살 수 없게 하겠다는 단호한 정책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그러나 목숨을 건 호주 밀입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엔 아프간인 53명이 탄 배가 호주로 가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 남쪽 해안에서 좌초됐습니다. <녹취> 칼리크(아프간인 ) : “꼭 호주로 가려는 건 아니에요. 어디로 가든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호주가 난민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만 천 800여 명. 호주는 여전히 난민들의 희망이지만 밀입국자를 기다리는 건 수용소뿐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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