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천적 수원에 완승

입력 2012.09.26 (21:14) 수정 2012.09.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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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2명이나 퇴장당한 수원 삼성을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영원한 천적'임을 과시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동국(전북)은 한풀이를 하듯 전반 10분 선제골과 전반 33분 결승골을 잇달아 수원 골대에 꽂아 개인 통산 132호골을 작성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 33라운드 홈경기에서 9명이 싸운 수원을 맞아 '라이언킹' 이동국이 혼자서 2골을 책임지면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08년 9월27일 수원에 5-2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4년 동안 정규리그 11경기(7승4무) 연속으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북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만남에서 3연승을 거둬 수원의 '천적'임을 증명했다.

반면 수원은 '수비의 핵' 보스나와 미드필더 박태웅이 연속 퇴장당하고, 전반 40분 곽희주와 후반 28분 스테보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쳐 끝내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승점 68을 쌓아 선두 FC서울(승점 73)과 승점 차를 5로 유지하며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수원은 승점 56에 머물러 올 시즌 우승 희망이 희미해졌다.

전북은 전반 10분 만에 에닝요의 왼쪽 코너킥을 이동국이 골 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아 헤딩으로 수원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순식간에 선제골을 빼앗긴 수원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웅이 차올린 볼이 오장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자 박현범이 골 지역 정면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이 이번 시즌 전북 상대로 3경기째 만에 따낸 첫 골이었다.

하지만 수원의 상승세는 보스나의 퇴장으로 '급속 냉각'됐다.

전반 29분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볼을 전북의 김정우가 강하게 슈팅을 하자 보스나가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볼을 막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보스나에게는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북은 선제골의 주인공 이동국이 전반 3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개인통산 132호 골째를 기록했다.

이날 2골을 보탠 이동국은 이번 시즌 수원과 치른 3경기에서 2골-3도움을 집중해 '수원 킬러'로 우뚝 섰다.

수적 열세를 딛고 공세에 나선 수원은 전반 40분 곽희주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더니 후반 28분 스테보의 슈팅마저 오른쪽 골대를 때리는 지독한 불운에 땅을 쳤다.

수원은 후반 36분 박태웅이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45분 레오나르도가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꽂아 3-1 대승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그룹A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데얀이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서울은 전반 22분 몰리나가 에스쿠데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2분 뒤 하피냐가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던 후반 45분 간판 골잡이 데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강슛을 울산 네트에 꽂았다.

서울은 연승행진을 5경기까지 늘렸다. 울산은 승점 57로 3위를 지켰다.

그룹B 경기에서는 경남FC와 대구FC가 웃었다.

경남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0분에 터진 강승조의 프리킥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황일수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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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2골’ 전북, 천적 수원에 완승
    • 입력 2012-09-26 21:14:20
    • 수정2012-09-26 21:41:06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2명이나 퇴장당한 수원 삼성을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영원한 천적'임을 과시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동국(전북)은 한풀이를 하듯 전반 10분 선제골과 전반 33분 결승골을 잇달아 수원 골대에 꽂아 개인 통산 132호골을 작성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 33라운드 홈경기에서 9명이 싸운 수원을 맞아 '라이언킹' 이동국이 혼자서 2골을 책임지면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08년 9월27일 수원에 5-2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4년 동안 정규리그 11경기(7승4무) 연속으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북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만남에서 3연승을 거둬 수원의 '천적'임을 증명했다. 반면 수원은 '수비의 핵' 보스나와 미드필더 박태웅이 연속 퇴장당하고, 전반 40분 곽희주와 후반 28분 스테보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쳐 끝내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승점 68을 쌓아 선두 FC서울(승점 73)과 승점 차를 5로 유지하며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수원은 승점 56에 머물러 올 시즌 우승 희망이 희미해졌다. 전북은 전반 10분 만에 에닝요의 왼쪽 코너킥을 이동국이 골 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아 헤딩으로 수원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순식간에 선제골을 빼앗긴 수원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웅이 차올린 볼이 오장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자 박현범이 골 지역 정면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이 이번 시즌 전북 상대로 3경기째 만에 따낸 첫 골이었다. 하지만 수원의 상승세는 보스나의 퇴장으로 '급속 냉각'됐다. 전반 29분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볼을 전북의 김정우가 강하게 슈팅을 하자 보스나가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볼을 막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보스나에게는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북은 선제골의 주인공 이동국이 전반 3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개인통산 132호 골째를 기록했다. 이날 2골을 보탠 이동국은 이번 시즌 수원과 치른 3경기에서 2골-3도움을 집중해 '수원 킬러'로 우뚝 섰다. 수적 열세를 딛고 공세에 나선 수원은 전반 40분 곽희주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더니 후반 28분 스테보의 슈팅마저 오른쪽 골대를 때리는 지독한 불운에 땅을 쳤다. 수원은 후반 36분 박태웅이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45분 레오나르도가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꽂아 3-1 대승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그룹A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데얀이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서울은 전반 22분 몰리나가 에스쿠데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2분 뒤 하피냐가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던 후반 45분 간판 골잡이 데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강슛을 울산 네트에 꽂았다. 서울은 연승행진을 5경기까지 늘렸다. 울산은 승점 57로 3위를 지켰다. 그룹B 경기에서는 경남FC와 대구FC가 웃었다. 경남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0분에 터진 강승조의 프리킥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황일수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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