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9km’ 마리오, SK 마운드 희망

입력 2012.09.26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가 전날 김광현에 이어 쾌투를 펼치며 SK의 포스트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마리오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를 7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넥센의 타선을 틀어막아 69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총 투구수는 90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 시속 149㎞를 찍었다.

이날 두달여 만에 1군에 복귀한 마리오는 140㎞대의 직구를 주 무기로 날카로운 각도의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을 섞어 넥센의 타선을 공략했다.

비록 6회말 강정호에게 가운데로 몰리는 슬라이더를 던져 솔로포를 맞았지만 삼진을 4개 잡아냈고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아 경기 운영도 좋았다.

선발 투수가 부족해 윤희상, 송은범 등이 4일만 쉬고 5일 만에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반복하고 있는 SK로서는 김광현과 마리오가 제 몫을 다해준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국내 첫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마리오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을 보내며 36승51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SK는 마리오가 최고 150㎞대 초반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투수로 젊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브라이언 고든(삼성)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마리오를 데려왔다.

4월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첫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순조롭게 첫승을 올린 마리오는 이후 들쭉날쭉한 투구를 이어가며 고전해 5월26일에서야 2승째를 올렸다.

5월20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 동안 홈런 두방을 포함해 안타를 6개, 볼넷을 5개 내줘 8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6월 말 무릎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마리오는 한달 후 복귀했으나 7월25일 삼성전에서 ⅓이닝을 던진 뒤 무릎 통증이 다시 도져 두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 끝에 지난 20일 2군 무대에 오른 마리오는 2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부활 가능성을 보였고, 이날도 기대에 부응하며 SK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채병용, 윤희상, 송은범이 지키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에 마리오와 김광현이 가세해 안정적인 5선발 체제가 구축된다면 SK는 '선발야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때 좀 더 여유롭게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다.

마리오는 경기 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고 직구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한 것이 주요했다"며 "무릎부상은 100% 완치됐고 다음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남은 큰 경기에서도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만수 SK 감독은 "마리오가 두 달 만에 나왔지만 팀이 필요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잘 던져줘서 좋았다"며 "앞으로 희망적이다"고 기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고 149km’ 마리오, SK 마운드 희망
    • 입력 2012-09-26 22:18:39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가 전날 김광현에 이어 쾌투를 펼치며 SK의 포스트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마리오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를 7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넥센의 타선을 틀어막아 69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총 투구수는 90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 시속 149㎞를 찍었다. 이날 두달여 만에 1군에 복귀한 마리오는 140㎞대의 직구를 주 무기로 날카로운 각도의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을 섞어 넥센의 타선을 공략했다. 비록 6회말 강정호에게 가운데로 몰리는 슬라이더를 던져 솔로포를 맞았지만 삼진을 4개 잡아냈고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아 경기 운영도 좋았다. 선발 투수가 부족해 윤희상, 송은범 등이 4일만 쉬고 5일 만에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반복하고 있는 SK로서는 김광현과 마리오가 제 몫을 다해준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국내 첫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마리오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을 보내며 36승51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SK는 마리오가 최고 150㎞대 초반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투수로 젊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브라이언 고든(삼성)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마리오를 데려왔다. 4월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첫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순조롭게 첫승을 올린 마리오는 이후 들쭉날쭉한 투구를 이어가며 고전해 5월26일에서야 2승째를 올렸다. 5월20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 동안 홈런 두방을 포함해 안타를 6개, 볼넷을 5개 내줘 8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6월 말 무릎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마리오는 한달 후 복귀했으나 7월25일 삼성전에서 ⅓이닝을 던진 뒤 무릎 통증이 다시 도져 두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 끝에 지난 20일 2군 무대에 오른 마리오는 2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부활 가능성을 보였고, 이날도 기대에 부응하며 SK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채병용, 윤희상, 송은범이 지키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에 마리오와 김광현이 가세해 안정적인 5선발 체제가 구축된다면 SK는 '선발야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때 좀 더 여유롭게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다. 마리오는 경기 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고 직구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한 것이 주요했다"며 "무릎부상은 100% 완치됐고 다음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남은 큰 경기에서도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만수 SK 감독은 "마리오가 두 달 만에 나왔지만 팀이 필요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잘 던져줘서 좋았다"며 "앞으로 희망적이다"고 기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