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대표팀 탈락, 충전의 기회”

입력 2012.09.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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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의 황제' 이동국(34·전북)이 축구대표팀에서 탈락된 날, 프로축구 경기에서 보란 듯이 2골을 터뜨리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동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3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전반 10분 선제골과 후반 33분 페널티킥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북 현대는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수원을 3-2로 꺾었다.

이동국은 지난 6월24일 경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이후 3개월 만에 멀티 골을 기록하고 자신이 보유한 K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132골까지 늘렸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동국이 아쉬움을 떨쳐내고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이동국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한 최강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체력'을 지적했지만 이동국은 이날 90분을 모두 뛰면서 전북 승리의 주인공 역할을 해냈다.

이동국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탈락과 관련된 언론 보도 이후 전화가 많이 왔었는데 오늘 수원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 집중력을 유지한 덕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데 대해 "최강희 감독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면서 "이란전에서 제외된 것을 충전의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평등하게 주어졌다. 나 역시 경쟁해서 들어가야 한다"며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한 시즌 내내 최상의 컨디션으로 모든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경기력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이 때문에 (나에 대해) 편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외국에서도 나이 많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나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며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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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대표팀 탈락, 충전의 기회”
    • 입력 2012-09-26 22:52:35
    연합뉴스
'최강희호의 황제' 이동국(34·전북)이 축구대표팀에서 탈락된 날, 프로축구 경기에서 보란 듯이 2골을 터뜨리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동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3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전반 10분 선제골과 후반 33분 페널티킥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북 현대는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수원을 3-2로 꺾었다. 이동국은 지난 6월24일 경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이후 3개월 만에 멀티 골을 기록하고 자신이 보유한 K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132골까지 늘렸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동국이 아쉬움을 떨쳐내고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이동국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한 최강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체력'을 지적했지만 이동국은 이날 90분을 모두 뛰면서 전북 승리의 주인공 역할을 해냈다. 이동국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탈락과 관련된 언론 보도 이후 전화가 많이 왔었는데 오늘 수원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 집중력을 유지한 덕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데 대해 "최강희 감독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면서 "이란전에서 제외된 것을 충전의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평등하게 주어졌다. 나 역시 경쟁해서 들어가야 한다"며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한 시즌 내내 최상의 컨디션으로 모든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경기력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이 때문에 (나에 대해) 편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외국에서도 나이 많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나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며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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