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 4G 연속 도움 ‘서울 특급 조커’

입력 2012.09.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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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미드필더 최태욱(31)이 FC서울의 활력소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27일 프로축구 그룹A에서 선두를 달리는 서울의 동력을 꼽으라면 후반이면 갑자기 나타나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최태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최태욱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5분 데얀의 결승골을 돕는 패스에 성공했다.



4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서울이 최근 5연승 상승세를 달리며 2위 전북 현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데는 최태욱의 공이 컸다.



최태욱은 올 시즌 초반 선발 요원으로 나오다가 7월 외국인 선수 에스쿠데로가 일본에서 건너오자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후반에 에스쿠데로와 교체되거나 라인업에 부상 악재가 불거졌을 때 임시방편으로 투입되는 조커 역할이 부여됐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오른쪽 날개 공격수이자 베테랑으로서 속이 상할 법도 했으나 최태욱은 변화를 조용히 받아들였다.



조커가 되면서 빠른 발, 돌파력, 예리한 크로스가 더 살아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에스쿠데로가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의 진을 빼놓은 뒤 투입돼 장기를 더 잘 발휘할 수 있었다.



최근 4경기를 돌아보면 서울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거나 지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최태욱의 발이 빛났다.



최태욱은 2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40분에 하대성의 동점골을 도와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1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0이던 후반 33분 몰리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서울은 6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산 원정에서 징크스를 털어냈다.



최태욱은 지난달 26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몰리나의 추가골을 돕는 것으로 도움 행진을 시작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태욱의 활약을 매우 반기고 있다.



상위권 강호들이 맞붙어 승점 경쟁이 치열한 그룹A 리그가 시작될 무렵에 후반에 던질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최태욱이 지금 컨디션이라면 선발로 출장해도 무리가 없다"며 "경기 전체를 보며 상대를 파악해 최태욱의 역할을 그때그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욱도 ‘특급 조커’의 역할에 흡족한 표정이다.



그는 "팀이 선두를 지키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선발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고 감독이 주문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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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욱 4G 연속 도움 ‘서울 특급 조커’
    • 입력 2012-09-27 08:03:47
    연합뉴스
 베테랑 미드필더 최태욱(31)이 FC서울의 활력소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27일 프로축구 그룹A에서 선두를 달리는 서울의 동력을 꼽으라면 후반이면 갑자기 나타나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최태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최태욱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5분 데얀의 결승골을 돕는 패스에 성공했다.

4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서울이 최근 5연승 상승세를 달리며 2위 전북 현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데는 최태욱의 공이 컸다.

최태욱은 올 시즌 초반 선발 요원으로 나오다가 7월 외국인 선수 에스쿠데로가 일본에서 건너오자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후반에 에스쿠데로와 교체되거나 라인업에 부상 악재가 불거졌을 때 임시방편으로 투입되는 조커 역할이 부여됐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오른쪽 날개 공격수이자 베테랑으로서 속이 상할 법도 했으나 최태욱은 변화를 조용히 받아들였다.

조커가 되면서 빠른 발, 돌파력, 예리한 크로스가 더 살아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에스쿠데로가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의 진을 빼놓은 뒤 투입돼 장기를 더 잘 발휘할 수 있었다.

최근 4경기를 돌아보면 서울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거나 지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최태욱의 발이 빛났다.

최태욱은 2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40분에 하대성의 동점골을 도와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1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0이던 후반 33분 몰리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서울은 6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산 원정에서 징크스를 털어냈다.

최태욱은 지난달 26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몰리나의 추가골을 돕는 것으로 도움 행진을 시작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태욱의 활약을 매우 반기고 있다.

상위권 강호들이 맞붙어 승점 경쟁이 치열한 그룹A 리그가 시작될 무렵에 후반에 던질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최태욱이 지금 컨디션이라면 선발로 출장해도 무리가 없다"며 "경기 전체를 보며 상대를 파악해 최태욱의 역할을 그때그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욱도 ‘특급 조커’의 역할에 흡족한 표정이다.

그는 "팀이 선두를 지키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선발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고 감독이 주문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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