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 꾀어 6억 예금 ‘꿀꺽’

입력 2012.09.27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치매에 걸린 80대 재력가 할머니에게 접근해 무려 6억원의 예금액을 인출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80대 할머니를 대역으로 내세우는 수법으로 은행직원들의 눈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할머니가 은행에서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꺼내 통장 분실신고를 하는 장면입니다.

새 통장이 나오자 옆에서 아들 행세를 하던 남성이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은행을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 재력가 할머니의 돈을 빼돌린 공범관계, 은행에 건낸 80대 재력가 할머니의 신분증도 가짜, 재력가 행세를 한 할머니까지도 대역이었습니다.

<녹취> 이00(피의자) : "계좌비밀번호까지만 알고 있으면 되니까요. (대역 할머니가 위조)신분증을 내고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피해 할머니는 치매증세가 있는 80대 재력가, 할머니의 인적 사항과 통장비밀번호는 이 집에 CCTV를 설치해주며 돈을 많다는 사실을 알게된 57살 신모 씨가 몰래 빼낸 것입니다.

CCTV 설치기사였던 신 씨는 이곳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할머니의 환심을 산 뒤, 은행 잔심부름을 하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몰래 알아냈습니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할머니의 예금이 한달 사이에 6억원이나 인출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은행직원의 통보로 들통이 났습니다.

<녹취> 김00(피해노인 아들) : "(은행에서)돈을 쓴 적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쓴적이 없는데요. 어머니 모시고 가서 확인을 해 보니까 잔고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신분증을 위조해 돈을 빼낸 이 모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신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치매 할머니 꾀어 6억 예금 ‘꿀꺽’
    • 입력 2012-09-27 09:06:2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치매에 걸린 80대 재력가 할머니에게 접근해 무려 6억원의 예금액을 인출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80대 할머니를 대역으로 내세우는 수법으로 은행직원들의 눈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할머니가 은행에서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꺼내 통장 분실신고를 하는 장면입니다. 새 통장이 나오자 옆에서 아들 행세를 하던 남성이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은행을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 재력가 할머니의 돈을 빼돌린 공범관계, 은행에 건낸 80대 재력가 할머니의 신분증도 가짜, 재력가 행세를 한 할머니까지도 대역이었습니다. <녹취> 이00(피의자) : "계좌비밀번호까지만 알고 있으면 되니까요. (대역 할머니가 위조)신분증을 내고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피해 할머니는 치매증세가 있는 80대 재력가, 할머니의 인적 사항과 통장비밀번호는 이 집에 CCTV를 설치해주며 돈을 많다는 사실을 알게된 57살 신모 씨가 몰래 빼낸 것입니다. CCTV 설치기사였던 신 씨는 이곳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할머니의 환심을 산 뒤, 은행 잔심부름을 하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몰래 알아냈습니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할머니의 예금이 한달 사이에 6억원이나 인출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은행직원의 통보로 들통이 났습니다. <녹취> 김00(피해노인 아들) : "(은행에서)돈을 쓴 적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쓴적이 없는데요. 어머니 모시고 가서 확인을 해 보니까 잔고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신분증을 위조해 돈을 빼낸 이 모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신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